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자구계획 미흡"
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자구계획 미흡"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4.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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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KDB산업은행이 금호그룹의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이 시장 신뢰 회복에 미흡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금호그룹이 제시한 자구계획안에 대해 논의하고 미흡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산업은행 등 9개 은행 채권단은 이 자구계획안에 사재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자구계획으로 금호그룹이 요청한 5000억원을 채권단이 지원해도 시장 조달 불확실성으로 향후 채권단의 추가 자금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 회의 결과를 금호 측에 전달하고 채권단과 긴밀히 협의해 향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호그룹은 산업은행에 유동성 확보를 위한 5000억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또 박삼구 전 회장 등 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3년간 경영정상화 이행 여부를 평가받고 목표 미달 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