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브랜드 '지식산업센터' 공급 활기
수도권에 브랜드 '지식산업센터' 공급 활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9.04.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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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명학 아너비즈타워 조감도/ 이미지제공=두산
두산 명학 아너비즈타워 조감도ㅣ두산건설

[비즈트리뷴=최창민 기자]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수도권에 주요 건설사가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가 많아 기업들의 관심이 쏠린다.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브랜드 파워에 걸맞은 우수한 설계와 상품으로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안양 ‘두산 명학 아너비즈타워(두산중공업)’, 성남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현대건설)’, 인천 ‘송도 AT센터(포스코건설)’, 서울 ‘구로 SK V1 센터(SK건설)’등 브랜드사가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가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산업센터는 동일 건물 내에 생산시설과 지원시설을 연계 배치하고 공동 활용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기업 간 기술교류, 부대시설 공동이용을 통해 법인들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올해 연말까지 지식산업센터 분양 신청 기업은 취득세 50%, 재산세 37.5% 감면 등의 세제혜택도 있다.

합리적인 임대료도 장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월 임대료(3.3㎡당)는 지식산업센터가 3만8100원으로 오피스(7만4250원)의 절반 수준이다. 주택법을 적용 받지 않아 분분 받을 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으로 부터도 자유롭다.

또한 최근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브랜드사 시공이라는 점이 차별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3월 전국 지자체 및 관리기관에서 신설 또는 변경승인(최초승인일 기준)을 받은 지식산업센터는 총 1053곳으로 조사됐다. 특히 1분기에는 총 32건의 신규 승인이 이뤄지며 종전 최고치였던 2018년 2분기와 3분기(각 30건)을 넘어섰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텔, 오피스 등을 대체하는 기업들의 새로운 업무 환경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며 "브랜드를 갖춘 건설사가 분양할 경우 자금 운용도 안정적이어서 준공 때까지 리스크도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규 공급되는 브랜드 건설사 지식산업센터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는 두산중공업이 경기 안양에 시공하는 ‘두산 명학 아너비즈타워’다. 지식산업센터, 섹션오피스, 근린생활시설, 기숙사 등이 함께 조성되는 직주결합형 업무복합시설이다. 지하철 명학역이 도보 5분 내 거리에 위치하며, 안양시가 명학역 일대를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로 지정하면서 다양한 세제혜택, 정책자금 지원 등도 제공된다. 타 지식산업센터에 비해 규모도 합리적이어서, 출퇴근시 교통체증 우려도 적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송도 AT센터’도 4월 분양 예정이다. 1층 외에는 각 층별 특성을 고려해 3.6~5.2m로 층고를 달리했다. 또한 드라이브인 설계를 통해 상층부로의 물류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인근에서는 IT(정보통신산업)•BT(바이오산업) 센터가 이미 성공적으로 공급을 마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디엠바이오 등 기업체들도 밀집해 있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마지막 지식산업센터인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을 공급한다. 고등IC 초입에 위치해 있어 용인~서울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한데다 강남과 가까워 업무연계가 용이하다. 단지 내에 루프탑 가든과 다양한 휴게공간도 나온다.

다음달에는 서울 구로구에서 SK건설이 신규 지식산업센터를 내놓는다. 택지지구인 항동지구에처음으로 공급되는 ‘구로 SK V1 center’다. 교육, 의료, 문화 및 여가시설 등 생활기반시설이 가깝고 건물 내 직장 어린이집이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