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의 미라클] 40년 향토기업의 재능기부…한라시멘트의 지역 맞춤형 상생
[전지현의 미라클] 40년 향토기업의 재능기부…한라시멘트의 지역 맞춤형 상생
  • 전지현
  • 승인 2019.04.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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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기업 역사 속 흔들림 없는 '지역사회 속 가치있는 이웃' 행보 '눈길'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100년 역사의 국내 시멘트산업. 거슬러 올라가면 국내 시멘트산업은 일본 강점기의 아픈 역사가 근원입니다. 1919년 일본인에 의해 국내 최초 시멘트공장이 세워졌고, 일본의 전쟁물자조달을 위해 개발된 국내 시멘트산업은 광복과 전쟁을 겪으며 건설 기초재료로서 발전을 거듭합니다.

시멘트시장은 지난 100년간 국가 건설발전과 IMF를 통해 성장과 성숙기를 거쳤고, 그사이 30년이상 과점을 유지하던 '7강 체제'도 현재 '5강 체제'로 줄어듭니다. 시멘트기업들이 크고 작은 M&A를 통해 5강 체제를 완성하는 중심에는 한라시멘트도 있었죠.

한라시멘트CI. 사진=한라시멘트.
한라시멘트CI. 사진=한라시멘트.

올해로 설립 41년차를 맞은 한라시멘트는 지나온 세월만큼 많은 부침을 겪어야 했습니다. 1978년에 설립된 한라시멘트는 성인이 되던 무렵, 모회사 한라그룹 부도로 라파즈 품에 안겼고, 또 20년 뒤 총 3차례에 걸쳐 아세아시멘트를 새주인으로 맞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라시멘트는 다수의 환경변화 속에서도 흔들림없이 지속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역사회에 가치있는 이웃'이란 모토로 펼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인데요. 한라시멘트는 기업의 존속과 발전 뿌리가 지역사회에 있다고 여기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운영해 눈길을 모읍니다.

오늘 '전지현의 미라클'은 설립 이후 국내 기간산업을 이끌어온 대표 시멘트 제조사 한라시멘트의 지역사회와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발자취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환경경영시스템으로 광산·멸종위기종 복원 앞장, 환경보건 모델로 '우뚝'

한라시멘트의 대표 이웃사랑 실천 활동으로는 광산생태복원계획 및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이 꼽힙니다. 한라시멘트는 개발과 복원을 병행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복원사업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광산개발로 자연훼손에만 초점을 두고 부정적 이미지로 바라보는 시각 때문이죠.

한라시멘트 옥계공장 전경(사진 위), 광산복원 계획 시뮬레이션(사진 아래). 사진=한라시멘트.
한라시멘트 옥계공장 전경(사진 위), 광산복원 계획 시뮬레이션(사진 아래). 사진=한라시멘트.

이에 한라시멘트는 경영 핵심 목표 중 하나로 ‘환경보호’를 설정하고 환경경영시스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라시멘트 본공장인 옥계공장은 지난 2002년 BSI Korea(British Standards Institution)로부터 ISO 14001 국제 인증을 취득했고, 2014년에는 광양, 포항공장까지 추가 인증받아 전체 공장이 환경경영시스템에 의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환경개선을 위해 원료 조달에서 제조, 유통, 판매, 폐기 등 전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인자를 찾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개선관리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개선 효과 및 지속을 위해 자체 내부감사도 정기적으로 수행하는 중입니다.

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가 바로 광산의 생태적복원 및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인 것입니다.

한라시멘트의 석회석 광산복원계획은 개발과 산림복원을 병행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이는 기업이 중심이 되어 자연산림 생태적 복원을 추진한 국내 최초 사례이기도 합니다.

◆석회석광산 생태복원 가이드라인으로 세계 각국 '주목'

한라시멘트의 다수 복원사업 중 대표 사업만 꼽아보겠습니다. 한라시멘트는 2004년부터 국내 시멘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백두대간을 보전하기 위해 시민단체인 백두대간보전회와 파트너십을 이뤄 'Eco-백두대간 2+운동'을 전개하는 중이죠.

이 운동은 백두대간을 되살리자는 취지의 공익 환경운동으로 2004년 ‘백두대간 보전기금’을 설립해 매년 일정금액을 출연, 전략적 파트너인 백두대간보전회와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붉은점모시나비 먹이식물로 식재된 기린초(사진 위), 서식지 내에서 자생 중인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사진 아래). 사진=한라시멘트.
붉은점모시나비 먹이식물로 식재된 기린초(사진 위), 서식지 내에서 자생 중인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사진 아래). 사진=한라시멘트.

시작은 천연자원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시멘트 제조사이자, 백두대간 마루금과 인접한 곳인 강릉시 옥계면 소재에 석회석 광산이 위치해 환경적 관심 대상이 된데 따른 영향이 컸습니다.

따라서 한라시멘트는 멸종위기종 복원에 나서 현재까지 백두대간에 생태적 숲 조성을 목표로 약 80만㎡ 지역에 13만7000본 수목을 식재했죠.

또 ▲백두대간 생태숲 조성운동 ▲국민 참여형 숲 가꾸기 ▲생태환경 체험학교 운영 ▲백두대간 환경대탐사 ▲산불예방활동 ▲연구 및 학술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멸종위기생물 증·복원을 통한 광산복구도 펼치는 중입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붉은점 모시나비 100쌍을 방사 및 모니터링, 원앙·소쩍새·하늘다람쥐에 대해 인공 둥지 10개를 설치 및 모니터링하며, 야생동물 먹이주기 및 올무 수거 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죠.

특히, 원앙은 기러기목 오리과 조류이고 소쩍새는 올빼미목 올빼미과 조류로, 우리 민족적 친근감이 깊은 동물입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에 서식하지만, 국내 개체수 감소에 따라 원앙과 소쩍새는 천연기념물로, 하늘다람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각각 지정됐죠.

때문에 한라시멘트는 이들의 서식지 복원을 목표로 2014년 사업 대상지역 선정을 위한 전문가 현장조사를 시작했으며, 2016년까지 인공 둥지 설치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후 서식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자, 2017년 이후 10개소 모든 둥지에서 이용 사례가 확인됩니다.

야생동물 인공둥지 설치 모습(사진 위)과 서식이 확인된 하늘다람쥐(사진 아래). 사진=한라시멘트.
야생동물 인공둥지 설치 모습(사진 위)과 서식이 확인된 하늘다람쥐(사진 아래). 사진=한라시멘트.

2017년에는 원주지방환경청, 강원도 자연환경연구공원, 한라시멘트 간 ‘석회석 광산의 생태계 회복을 위한 멸종위기종 복원 삼자협약’을 체결합니다.

이에 한라시멘트 석회석 광산복원지역 약 1만5000㎡에 2021년까지 석회암 지대에서 서식할 수 있는 날개하늘나리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포함한 다양한 식물을 선별해 식재했습니다.

사업결과는 국내 다른 석회석광산의 생태복원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도 받게 됩니다.

실제 이러한 계획은 국내 환경복원 기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어, 국내 학계 전문가들은 물론 케냐, 중국 등 해외 석회석 광산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산림 생태적 복원 기술을 벤치마킹하죠.

나아가 한라시멘트는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토지를 제공하고 기업이 그것을 개발 또는 관리하는 방식의 공공 산림생태복원사업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데요.

대표사례로 지난 2017년 9월, 산림청 동부지방산림청과 체결한 ‘기업참여 도시숲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이 있습니다. 이 협약은 산림청에서는 부지를 제공하고 한라시멘트가 도시숲 조성을 담당하는 민관 공동 투자 모델로, 도시숲은 동해고속도로 동해휴게소 뒷산에 조성되며 시민을 위한 산책로 및 전망대 등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한라시멘트가 2004년부터 추진 중인 단체의 숲 가꾸기 활동이 있는데요. 공공기관 또는 국가에서 숲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시설 등을 제공하고, 한라시멘트는 숲에 대한 자발적 보호관리 역할을 담당하는 형식의 국민참여형 산림생태복원 사업입니다.

지난 2004년 정선권역을 시작으로 강릉권역, 삼척권역에 2017년까지 14년간 약 88만m² 면적의 숲 가꾸기 및 산림정화 활동을 추진하고, 이어 2017년 11월에는 삼척국유림관리소와 새로운 업무협약을 채결해 동해시 망상동 일대 산림을 국민 숲으로 조성, 향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무주택 서민과 지역 농가에 희망 선물하는 '향토기업'의 온정 나누기

한라시멘트 '집 짓기·수리 운동'도 대표 이웃사랑 사회공헌 활동에 꼽힙니다. 한라시멘트는 무주택 서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한국해비타트 ‘희망의 집짓기’ 운동을 1998년부터 후원해왔죠. 2001년부터는 주택건설에 필요한 시멘트 전량을 무상 지원하고, 임직원들의 집짓기 현장봉사를 독려함으로써 매년 여름 40여명 임직원이 자발적 봉사 참여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한국해비타트 희망의 집짓기 사업 후원 모습. 사진=한라시멘트.
한국해비타트 희망의 집짓기 사업 후원 모습. 사진=한라시멘트.

특히, 지난해에는 한라시멘트가 아세아시멘트 계열사로 편입됨에 따라 양사가 함께 후원을 진행했습니다.

양사 통합 1106.9톤 분량 시멘트를 후원(물류비 포함 약 1억원 상당)하고 양사 직원 및 가족 50여명이 건축 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함으로써 한가족으로서 봉사 의미를 높였습니다.

이 후원은 한라시멘트의 대표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회사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은 물론 직원들의 자발적 봉사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는 주택수리가 어려운 독거노인들의 주택을 무상으로 수리해주기 위해 사랑의 집수리운동도 실시, 회사가 수리비 전액을 지원하며 2010년까지 총 36세대를 수리했죠.

또한 지역 농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지역 농산물인 감자, 옥수수, 미역 등을 구입해 전 직원에게 제공하는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실시합니다. 올해도 강릉시 옥계지역 농업인들이 재배한 감자, 옥수수 등 지역 특산품을 총 1672상자(4000만원 상당)를 구매해 직원들과 나누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얻으며, 향토기업으로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상생’을 실천하고 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라시멘트는 옥계면-한라시멘트 장학재학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2003년 설립 당시부터 2015년까지 총 8억원을 출연, 매년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죠. 올해는 고등학생 및 대학생 등 50여명에게 총 3000만원을 전달했으며, 지금까지 총 1104명에게 5억3000여만원을 장학금으로 제공한 바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2006년 7월부터 급여우수리기금을 모아 이웃돕기에 활용하고 있는데요. 한라시멘트 직원들 급여에서 매월 1000원 미만 단위 금액을 공제하고, 회사도 직원들의 공제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기탁해 기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모금된 기금은 지역사회의 어려운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사용되며 2017년에는 1526만원 성금을 모금해 강릉시 옥계면에 기부했습니다. 더불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강릉, 강릉, 삼척, 포항, 광양지역 비영리단체에 직원과 회사가 성금을 모아 지난해 총 2200여만원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천연자원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시멘트 제조사로 기업 이익과 재능을 자원 복원 및 지역발전에 환원하는 한라시멘트. 국내 시멘트업황은 그리 밝지 않지만, 한라시멘트의 상생행보는 오늘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자연과 지역사회 상생을 흔들림없이 지속하는 이 회사의 '지역사회 속 가치있는 이웃'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