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비트코인의 중심으로 부상하나
런던, 비트코인의 중심으로 부상하나
  • 승인 2014.08.0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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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스본 재무부 장관, "가상화폐 도입 검토"
 
국 정부가 금융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도입을 검토하기로 해 주목된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금융시장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이들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지 여부도 동시에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부장관은 런던에서 열린 금융혁신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영국을 글로벌 금융 혁신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본 장관은 "혁신만이 금융분야에서 영국이 이룩한 세계적 수준의 지식과 기술을 유지시킬 수 있다"며 "이러한 혁신의 일환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가능성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뉴욕과 더불어 글로벌 금융 허브(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는 런던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금융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영국 금융산업이 전세계의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방송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화폐의 한 종류로 여겨져왔으나, 그 발행량이 한정적이고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일종의 상품권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미 6만여개의 온라인 상점에서 비트코인이 사용되고 있으며, 비트코인 지지자들도 많이 생겨난 상태다.
 
BBC의 기술전문기자인 로리 셀란 존스는 "비트코인이 미래의 화폐라고 찬양하는 이들도 있고, 극심한 변동성이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면서 "지금 (영국) 정부는 이것(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들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상화폐가 (정부가 바라는) 금융혁신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