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5G(5세대)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5G 이동통신 경쟁이 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함박웃음이다. 통신은 불안정한데, 단말기는 잘 만들었다. 5G 상용화에 대한 초반 평가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5G 상용화가 시작된지 7일만이다.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의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KT, LG유플러스 등 일부 이통사들이 '데이터 완전 무제한'이라는 이름과 달리 사용량에 따른 데이터 제한 조항을 포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쪽짜리 5G'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기지국 설치 부족 등으로 사용자들이 초고속·초저지연의 5G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통사들이 가입자 모으기에 바빠 정작 중요한 네트워크 서비스에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질타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네트워크 먹통 현상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최적화가 덜 되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보인다. 통신 3사에서는 네트워크 품질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반면 이통사들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 5G 초기 가입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호재를 맞았다. 이로 인해 갤S10 5G 초반 판매는 일단 성공적이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10만대 이상 판매된 갤럭시S10 5G의 인기를 발판으로 5월 폴더블 5G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출시, 시장 지형을 바꿀 각오다.

이와 관련해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6년 갤럭시 노트 사건으로 일부 삼성전자 고객들이 교체시기를 놓쳤는데, 이 수요가 올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내년 이후엔 5G폰 주도권은 삼성전자로 넘어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올해는 수익성보다는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주력하는 한 해가 될 전망으로 장기 수익성 개선을 위한 틀이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첫 5G 상용화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에도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오는 19일부터 5G 스마트폰 V50씽큐를 판매를 시작한다. V50씽큐의 가격대를 낮추는 한편 사은품, 보상 판매 등 구매자 혜택을 크게 강화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만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