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금호,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자구안 제출"
산업은행 "금호,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자구안 제출"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4.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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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KDB산업은행은 10일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구계획에는 박삼구 전 회장의 부인과 딸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13만3900주(4.8%) 전량을 담보로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금호타이어 담보지분 해지 시 박 회장과 장남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보유 지분(42.7%)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호그룹은 산업은행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서(MOU)를 체결하고, 경영정상화 기간(3년) 동안 이행 여부를 평가받는다. 목표 달성 기준 미달 시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할 수 있다는 조건도 붙었다.

금호산업은 산업은행에서 M&A를 진행할 경우 보유지분(Drag-along) 및 상표권 사용 등 매각 절차에 하자가 없도록 사전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자구계획에는 박 전 회장의 경영 복귀는 없을 것이란 내용도 담겼다.

또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 자산을 포함한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해 지원자금을 상환하고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및 인력 생산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호그룹은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 측이 제출한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