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특구 전성시대’ 대형유통시설 인근 상가 동반상승 효과
‘쇼핑특구 전성시대’ 대형유통시설 인근 상가 동반상승 효과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4.10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 린스트라우스 조감도 | 사진제공=우미건설
세종 린스트라우스 조감도 | 사진제공=우미건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최근 대형유통시설을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발전하면서 인근 상가들도 더불어 활성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등 대형유통시설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친 뒤 수요 확보가 검증된 곳에 입점하는데, 인근의 상가들도 동일한 효과를 받기 때문이다.

대형유통시설은 소비자 및 관련 종사자들의 접근성을 위해 보통 교통 여건이 우수한 곳에 들어선다. 때문에 지역 내 중심지로 자리 매김하며, 주변 상권도 빠르게 활성화된다. 실제 2017년 4월 롯데월드타워가 개장한 이후, 잠실 일대 상권은 빠르게 성장하며 상가들의 투자수익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1.51%였던 잠실의 상업용부동산(집합매장용 기준) 투자수익률은 2018년 4분기 3.03%로 크게 상승했다. 2년 새 투자수익률이 2배 가량 오른 셈인데, 이는 종로, 여의도, 강남대로 등 주요 지역의 투자수익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광명역세권도 마찬가지다. 과거 ‘유령역세권’이라 불리던 광명역세권은 코스트코(2012년)를 시작으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2014년), 이케아(2014년) 등 대형유통시설이 줄이어 자리를 잡으며 일대의 땅값이 다같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의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이케아의 길 건너편에 위치한 ‘광명역트리플타워(오피스텔·상업시설)’의 공시지가는 2014년 1월 기준 3.3㎡당 1066만원에서 2018년 1월 기준 1214만원으로 113.9%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유통시설 입점 지역은 수요자 집객을 넘어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 다방면에서 지역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을 가진다"며 "변동성이 클 수 있는 상가투자에서 대형유통시설 인근은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우미건설은 세종시 1-5생활권 H6블록에 주거시설 ‘세종 린스트라우스’와 상업시설 ’파크블랑’을 오는 4월 말 동시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에 전용면적 84~176㎡ 규모의 아파트 465가구와 연면적 13218㎡ 규모의 테라스, 개방형 스트리트몰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특히 상업시설인 ‘파크블랑’은 AK플라자, 엠블릿지(W몰) 등 쇼핑·문화시설이 예정된 방축천 특화구간과 인접해 세종시를 대표하는 중심상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신영 계열사인 ㈜대농은 ‘분당 지웰 애비뉴’를 분양 중이다. 이 상업시설은 지하 3층~지상 28층, 총 166가구로 지어지는 아파트 ‘분당 지웰 푸르지오’의 단지 내 상가다. 롯데백화점 분당점과 AK플라자 분당점 중간 지점에 위치해 이들 상권을 잇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바로 옆으로 분당구청이 위치해 유동인구가 풍부하며 분당천과 중앙공원으로 출입구가 이어져 나들이 및 산책을 나온 고객들도 자연스레 흡수할 수 있다.

한화건설은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미사강변 오벨리스크 리버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미사강변도시는 이미 스타필드 하남점 효과를 톡톡히 본 지역 중 하나다. 여기에 코스트코 하남점은 물론 이케아까지 개점을 앞두고 있어 이 일대가 쇼핑특구로 형성될 전망이다. ‘미사강변 오벨리스크 리버스퀘어’의 상업시설은 총 232실이며, 지하1층 근린생활시설(스파 예정), 지상1층 판매 및 근린생활시설, 지상2층~4층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는 푸드전문상가 ‘더셰프월드 센트럴원’이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718번이 일원에 위치하며, 연면적 4만871㎡ 지하 1층~지상 6층, 360개 점포 규모로 조성된다. 푸드전문상가 답게 JTBC 냉장고를 부탁해, OILVE SHOW 등 여러 음식프로그램 출연으로 유명한 최현석, 오세득, 유현수 등 국내 유명 셰프가 소속된 ㈜플레이팅컴퍼니가 입점을 확정했다. 이 단지가 조성되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2014년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센터 롯데몰이 개장한데 이어, 최근에는 이케아가 착공에 들어갔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향후 테마파크, 아쿠아월드, 리조트 등도 조성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