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제약업계,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에 지원활동 지속
유통·제약업계,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에 지원활동 지속
  • 전지현
  • 승인 2019.04.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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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강원도 산불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유통 및 제약 업계가 9일까지 긴급 지원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에 총 3억원 규모 구호품과 성금을 지원한다. 지난주 긴급 구호품 지원에 이은 이번 성금은 신세계그룹과 전 임직원의 뜻을 모아 마련했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각사.
사진=각사.

현대백화점그룹도 2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 주민들이 희망을 되찾고, 조속한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G(사장 백복인)는 5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이번 성금은 KT&G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성한 기부성금인 ‘상상펀드’에서 마련됐다. 상상펀드는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매달 적립한 성금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해서 운용하는 KT&G만의 독창적인 사회공헌기금이다.

SPC그룹의 사회공헌재단인 ‘SPC행복한재단(이사장 허영인)’은 성금 1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SPC행복한재단은 지난 5일에도 고성군 지역에 파리바게뜨 빵과 SPC삼립 생수를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남승우 강북스타점 사장, 고성군 관계자, 손진양 BBQ 사회공헌위원장, 백영호 BBQ 대표가 주민자치센터에서 치킨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너시스 BBQ그룹.
(사진 오른쪽부터)남승우 강북스타점 사장, 고성군 관계자, 손진양 BBQ 사회공헌위원장, 백영호 BBQ 대표가 주민자치센터에서 치킨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너시스 BBQ그룹.

제너시스BBQ(회장 윤홍근) 치킨 프랜차이즈 BBQ 임직원 및 전국 각지의 패밀리(가맹점, 이하 패밀리)들은 지난 8일 토성면, 아야진초, 속초 장천마을, 속초소방서 등 산불 피해 지역 대책본부와 이재민구호소, 소방서 등에 1000인분 치킨을 현장에서 직접 지원했다.

열악한 피해 지역의 상황을 고려해 인근 속초 지역 BBQ 매장에서 순살크래커, 통살갈비치킨을 직접 준비해 제공했다. 이번 긴급 봉사단은 강원도 산불 소식을 접한 BBQ 패밀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됐다.

제약업계와 협단체들도 피해지역 지원에 한마음으로 팔을 걷어 부쳤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대한약사회 자원봉사단에 ‘동아쏘시오그룹 봉사약국 트럭’을 지원했다. 동아쏘시오그룹 봉사약국 트럭은 1.2톤 규모로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피해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동아쏘시오그룹이 제작한 차량이다.

재난 시 이동식 봉사 약국으로 운영되며, 평상시에는 대한약사회 및 동아쏘시오그룹 사회공헌활동에 활용된다. 봉사약국 트럭은 지난 6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사무소에 도착, 대한약사회와 강원도약사회가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원활하게 공급하는데 기여했다.

봉사약국 트럭과는 별도로 동아쏘시오그룹은 강원도 고성군에 동아제약 피로회복제 박카스 5000병 등 구호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그룹 봉사약국 트럭. 사진=동아쏘시오그룹.
동아쏘시오그룹 봉사약국 트럭. 사진=동아쏘시오그룹.

또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이재민들이 빠른 시간 안에 필요한 의약품을 사용하도록 긴급 구호의약품 관련 업무를 총괄키로 했다.

이재민 의약품 지원 창구를 협회로 일원화해 의약품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전달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협회는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화상용 연고, 거즈, 진통제, 소화제, 파스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호 의약품 목록을 공유하고, 이재민에게 신속히 전달토록 한다는 방안이다.

아울러 협회는 긴급 구호의약품 지원과 관련해 대한약사회, 대한의사협회 등 보건의료단체와 공조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강원도 고성, 속초 등에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시설복구와 경영정상화를 지원키 위해 '재해지역내 공제가입기업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9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지자체와 지방중기청으로부터 재해사실을 확인받은 공제(기금, 노란)가입업체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정윤숙, 이하 여경협)는 전국 18개 지회 회원사 정성을 모은 성금 2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한편, 지난 8일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성금 2억원) ▲이베이코리아(소방용품 1억원) ▲이랜드(5000만원 상당 이재민 생필품) ▲서울우유협동조합(우유 1만200여개 지원) ▲맥도날드(버거 및 음료 2000세트 제공) 및 오뚜기, 매일유업, 코카콜라 등 맥도날드 협력업체들(라면·즉석밥·음료 등 총 4000인분)을 지원했다.

특히 편의점 3사와 대형 유통 기업들은 가장 발빠른 긴급구호활동을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 4일 발생한 강원도 산불 피해 직후였던 5일 롯데유통사업부문은 10억원을, 강원도에 사업장을 운영하는 이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은 1차로 생수, 라면, 화장지 등 구호품과 강원도 인근 지역 자원봉사자들에게 1만명 이상 분의 커피·녹차 등을 전달했다.

BGF리테일은 산불 직후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2000여만원 상당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을 고성군에 긴급 수송했고, GS리테일은 생수, 컵라면, 간식, 화장지, 은박매트 등 생필품 1000인분을, 세븐일레븐은 강원도 물류센터에서 생수, 컵라면, 즉석밥, 통조림, 물티슈 등 2000명분 식료품을 즉시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