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밀라노서 프리미엄 가전 선보인다…유럽 시장 공략 박차
삼성·LG, 밀라노서 프리미엄 가전 선보인다…유럽 시장 공략 박차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4.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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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프리미엄 가전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4일까지(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58회 밀라노 가구 박람회(Salone Internazionale del Mobile)'에 참가해 디자인 철학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밀라노 가구 박람회는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3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글로벌 최대 디자인·가구 관련 박람회로, 삼성전자는 이 박람회의 장외전시 성격인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에 참여, 차별화된 디자인과 제품 아이덴터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관 기획에는 세계적인 푸드 아티스트 '레일라 고하르(Laila Gohar)', 뉴욕의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인 '투바이포(2X4)'가 참여했다. 고하르는 예술· 디자인·패션·음식 등을 결합한 이색 이벤트 기획자로 유명하다.
 
여기에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낭 & 에르완 부훌렉(Ronan & Erwan Bouroullec) 형제가 참여해 공간과의 조화가 뛰어난 '더 세리프(The Serif)' ▲1000여점의 예술 작품을 액자처럼 보여줘 일상 공간을 갤러리로 만들어 주는 '더 프레임(The Frame)' TV 등도 전시 공간 곳곳에 배치된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보다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미슐랭 스타 셰프인 미쉘 루 주니어(Michel Roux Jr.)와 다비데 올다니(Davide Oldani)가 진행하는 클럽드셰프(Club des Chefs) 쿠킹쇼 ▲인테리어·제품 디자인 트렌드 관련 토크쇼 ▲전시장 도슨트 투어 ▲소셜 미디어 해시태그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핀터레스트에 삼성 공식 채널인 '삼성홈(Samsung_Home)'을 론칭해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집을 좀 더 아름답고 즐거운 공간으로 가꾸는데 필요한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변해 가면서 현지 업체들이 주도하던 빌트인 가전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LG전자 제공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도 같은 기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o Design Week)'에 참가한다.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가구뿐 아니라 전자, IT, 자동차, 패션,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도시 전체가 전시장으로 변한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각각 단독 브랜드관을 운영한다. LG전자가 한 전시회에서 초프리미엄 브랜드관 2개를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LG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관광명소인 밀라노 브레라 구역의 가리발디 지하철역 인근에 430제곱미터 규모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관을 마련한다.

'요리에 충실하다(True to Food)'를 주제로 꾸민 전시관은 시내 한복판의 대형 건물 1층 전체를 활용해 과감하고 실험적인 전시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브랜드 이미지를 물(Water), 불(Heat), 향(Scent), 식재료(Ingredient) 등 조리의 4가지 요소를 통해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쿡탑, 오븐, 와인셀러, 프렌치도어 및 칼럼형 냉장고, 식기세척기, 커피메이커 등 최상의 주방을 위한 다양한 초프리미엄 빌트인 라인업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밀라노 토르토나 지역에 있는 종합전시장 '슈퍼스튜디오 피유(SuperStudio Piu)'에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를 위한 전시관을 준비, 건물 전체를 LG 시그니처 제품으로 꾸민다. 1층은 롤러블 올레드 TV, 트윈워시, 냉장고, 와인셀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고급 라운지 공간이다. 2층은 LG전자와 세계적인 건축설계업체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 + Partners)'가 롤러블 올레드 TV가 지향하는 '공간에 대한 재정의(Redefining Space)'를 주제로 디자인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의 초프리미엄 가전 및 빌트인이 주는 차별화된 가치를 앞세워 유럽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