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의 힘…LG전자, 가전 밀고 TV 끌고 올해 매출 63조 찍는다
가전의 힘…LG전자, 가전 밀고 TV 끌고 올해 매출 63조 찍는다
  • 이연춘
  • 승인 2019.04.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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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LG전자가 주력사업인 가전과 TV에 힘입어 올해 연간 매출액 63조3000억원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 일각에선 LG전자에 대해 1분기 IT 대형주 중 거의 유일하게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2분기에도 가전 사업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올해 가전과 TV부분의 영업이익이 2조9000억원 수준으로 전사 이익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MC부분의 적자폭 축소 규모가 전사 실적의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북미 무역분쟁 이슈와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 등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가전과 TV부분의 실적 호조와 ZKW 인수를 통한 VC부분 반등으로 연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신성장 가전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해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미세먼지 심화로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신성장 가전에 대한 수요가 일찍부터 증가하면서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부의 실적 호조가 두드러졌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상 환경 가전의 성수기가 3∼4월이지만 H&A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 가능한 것으로 본다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추가로 상향 조정될 것이므로 주가 고점은 더 미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 부문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무선청소기 등 신사업의 호조가 3년째 지속됨에 따라 전년동기 실적을 뛰어넘은 것"이라며 "다만 MC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G8과 V50 관련 마케팅비 선집행 등으로 인해 20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가전과 TV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해내고 있어 실적에 대한 리스크는 다른 IT 대형주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하반기에는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주를 통한 성장 기대감을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