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역전세 걱정 없어요” 역전세 속 뜨는 임대 아파트
“우리 집은 역전세 걱정 없어요” 역전세 속 뜨는 임대 아파트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4.05 10: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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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집주인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하는 역(逆)전세 우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늘어난 전세물량 탓에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전셋값이 2년 전보다 크게 하락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집주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 19일 발표한 ‘최근 전세시장 상황 및 관련 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거래된 전국의 전세 아파트 중 전세가격이 2년 전보다 하락한 비중이 52%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3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에서 전세 가격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올해 1~2월 거래된 전세 아파트 가운데 2년 전 대비 10% 이상 하락한 아파트를 보증금 비중으로 나눠 살펴보니 △1억원미만 32.6% △1~2억원 34.6% △2~3억원 29% △3~5억원 16% △5억원이상 9.5% 순으로 나타났다.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세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는 수요자들도 증가 추세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과 서울보증보험(SGI)에서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이 가능한데, 2016년도 4만167건이던 가입 건수는 2018년에 11만4451건으로 284.9%나 증가했다. 보증금액도 2016년 7조8070억원에서 2018년도 23조3839억원으로 큰 폭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세 계약 만기를 앞 둔 수요자들이 수도권에서 공급하는 임대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임대보증금에 대한 보증을 받을 수 있고, 퇴거 시 안전한 임대보증금 반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소 4년 이상 임대 의무 기간과 연간 임대료 상승률 제한 역시 전세 수요자들의 발길을 붙잡는 요소 중 하나다.

HDC민간임대주택1호리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경기도 일산동구 중산동 일원에서 민간임대아파트 ‘일산2차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침실과 침실, 거실과 침실사이 가벽은 필요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무빙월 도어’로 설치되며, 현관에는 유모차를 수납할 수 있는 별도 수납공간이 배치된다. 이 단지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1842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9층, 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214가구로 구성된다.

㈜성도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오납읍에서 민간임대 아파트 ‘남양주 오남성도 르피스 더스테이’를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18층, 3개 동, 전용면적 46~77㎡, 총 2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중소형 상품이지만 공간 특화 설계도 더한다. 이 단지의 임대 기간은 최장 8년간 보장되며, 전세금 형태로 보증금을 내기 때문에 매월 내는 월 임대료가 없다.

㈜부영은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A2-13블록에서 10년 공공임대아파트 ‘위례 포레스트 사랑으로 부영’을 공급 중이다. 단지 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룸, 키즈클럽, 북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도 갖추고 있다.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쇼핑센터, 영화관 등을 갖춘 ‘스타필드 시티’가 인근에 위치하며, 가든파이브,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등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이달부터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