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2020년대 새로운 ‘골드라인’으로 거듭나는 상권이 수도권 수익형부동산 시장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GTX, 지하철 연장 사업 등으로 새로운 교통인프라가 확충되는 곳에서 상가와 오피스텔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최근 공시지가, 종부세 인상 등으로 주택 보유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2020년대 새로운 변환점을 맞는 상권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전략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하철 노선 연장, 쾌속교통망 확충 등의 교통개발이 완료된 상권은 이전보다 유동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게 될 확률이 높다. 소요 시간은 단축되는 반면, 지역 간의 이동 수용 범위는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선된 교통 환경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이전 효과에 따른 배후수요 확보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 불확실한 경제여건 속에서도 교통호재 품은 수익형부동산 청약 경쟁 ‘치열’

실제 교통개발호재가 예고된 상권 내 수익형부동산은 위축된 경제여건 속에서도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시티건설이 서울 강남 역삼동에 선보인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의 오피스텔은 평균 6.42대 1의 경쟁률을 선보인데 이어 분양을 모두 완료했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9호선 선정릉역이 도보권에 위치한다. 9호선은 공항철도 노선 직결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노선이다. 해당 사업은 인천공항터미널역에서 9호선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한 것이 주요 골자로 오는 2023년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현대건설이 남양주 별내신도시에 공급한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별내 스테이원'이 완판에 성공했다. 해당 상업시설은 총 63개 점포 분양에 평균 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별내신도시는 서울지하철 4호선 별내북부역(2020년 개통 예정), 8호선(2023년 개통 예정)이 연장 개통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 2020년 대표 골드라인 상권 수혜 주요 분양단지는?

서울 강남 신사역 일대에서는 ‘신사역 멀버리힐스’가 오는 4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신사역 멀버리힐스’는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상가로 신분당선 서울구간 연장 사업, 위례신사선 등의 교통개발호재가 예고돼 있다. 신분당선 서울구간 연장 사업은 용산부터 강남까지 총 7.8km 구간을 연결하는 것으로,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이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중앙광장과 송파구, 강남구를 지나 신사역까지 연결되는 14.8km 규모로,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통 수요 분산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서울을 넘어 경기 지역까지 다양한 수요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주변 강남․서초구 내 다양한 기업들과 인근 가로수길, 논현동 먹자골목을 중심으로 한 풍부한 배후수요도 돋보인다. 의료전문공간인 ‘메디컬&클리닉’ 시설을 조성해 성형, 뷰티, 헬스케어 등 관련 의료업종들을 위한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선보인 점도 주목된다.  ‘신사역 멀버리힐스’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하며, 지하 8층~지상 13층 주거동과 지하 8층~지상 14층 근린생활시설동 등 총 2개동으로 연면적 2만5050㎡ 규모다. 상업시설 136호(예정)와 메디컬타워가 조성되며, 오피스텔 전용 20~33㎡ 총 83실(예정)과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30~37㎡ 총 12세대(예정)도 함께 들어선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서울 청량리 일대에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1호선 청량리역과 거리가 가깝다. 청량리역은 지난해 사업이 확정된 GTX-C노선을 지난다.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서울 강남 삼성역까지 30분 내로 도착이 가능해 진다. 또 서울시의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발표에 따라 교통 환경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11-1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연면적 5만9775㎡ 규모다. 전용 59~150㎡ 아파트 총 220가구와 함께 오피스텔 전용 29~52㎡ 총 34실이 조성된다. 이밖에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지상 3~6층에는 오피스가 들어선다.

호반건설이 인천에서 ‘호반써밋 송도’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랜드마크시티역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인천발 KTX가 오는 2024년 완공돼 개통되면 부산, 광주까지도 수월하게 이동 가능해 풍부한 교통망을 갖출 예정이다. 단지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8공구 M2블록에 위치하며, 연면적 45만4649㎡ 규모다. 지하 4층~지상 49층 10개동 전용 84~101㎡의 아파트 1820가구와 전용 74~84㎡의 오피스텔 851실, 지상 1~지상 2층 총 125실의 상가로 구축된다.

경기도 남양주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의 ‘다산신도시 블루웨일 2차’가 분양 중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자족 4-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10층, 연면적 6만1559㎡ 규모로 조성된다. 상업시설은 지상 1~2층에 들어선다. 단지는 중앙선 도농역과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다산역(가칭)이 오는 2022년 개통될 예정으로 주목된다. 다산신도시 내 중심입지에 위치해 다산 진건·지금·도농 등 풍부한 배후세대를 품었다. 주변에 첨단복합업무단지인 그린스마트밸리가 조성될 예정으로 업무지구 수요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