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무제한 데이터' 초강수에 SKT도 '맞불'…LGU+는?
KT '5G 무제한 데이터' 초강수에 SKT도 '맞불'…LGU+는?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4.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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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KT가 지난 2일 8만원에 5G '무제한 데이터'라는 초강수를 둔 가운데, SK텔레콤도 8만9000원에 한시적으로 5G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로 맞불을 놨다. 업계 1위로서 KT에게 5G 고객을 가만히 앉아 빼앗길 수는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3일 서울 을지로 소재 SK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데이터가 무제한인 '플래티넘','프라임'과 일반형인 '스탠다드', '슬림' 등 총 4종의 요금제를 선보였다.
 
SKT기자간담회
SKT기자간담회
주목할 만한 부분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구간으로 진입하는 '프라임' 요금제다. '5GX프라임'은 프로모션을 통해 오는 6월 말까지 가입 시 월 8만9000원에 한도 없는 5G 데이터를 제공한다.
 
다만, 무제한 데이터는 연말까지 한시 적용되는 형태다. 일종의 프로모션인 셈이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이 내놓은 요금제가 여전히 KT가 내놓은 요금제에 비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부가적인 혜택은 차치하더라도, KT보다 9000원 더 비쌀 뿐더러 이마저도 프로모션 형태라 '5G 데이터 무제한'은 일시적이기 때문.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선 사실상 부가 혜택은 통신사마다 거의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가격을 먼저 볼 수밖에 없다"며 "여전히 이동통신 요금제가 비싸다고 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결국 가성비 제일 좋은 요금제를 내놓은 통신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형으로 내놓은 스탠다드, 슬림형의 경우도 제공되는 데이터가 모두 소진될 경우, '속도제어'가 걸리기 때문에 KT 유사 요금제 구간과 비교시에도 불리하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오는 5일 상용화되는 5G 초기 시장에서 SK텔레콤 고객이 KT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SK텔레콤 측에선 현재 무제한 고객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추후 요금제를 개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고객, 커버리지, 단말 확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그먼트·중저가 등 요금제 구성 확대를 가능한 조기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출격 'D-2' 앞 둔 삼성 '갤럭시S10 5G'|삼성전자 제공
출격 'D-2' 앞 둔 삼성 '갤럭시S10 5G'|삼성전자 제공
한편, 앞서 제일 먼저 5G 요금제를 공개했던 LG유플러스도 이날 과기부에 요금제를 수정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당초 신고한 요금제 구간은 5만5000원(데이터 9GB), 7만5000원(데이터 150GB), 9만5000원(데이터 250GB) 등 3종이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로 데이터 소진 시 각각 1Mbps, 5Mbps, 7Mbps의 속도제어(QOS)를 둔 형태였다.

하지만 이날 다시 제출한 요금제에는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KT와 SK텔레콤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인 이상, 기존 요금제로만 가기에는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KT, SK텔레콤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이상, LG유플러스만 (무제한 요금제가)없는 상태로 5G 상용화를 할 순 없는 노릇"이라며 "늦어도 상용화(5일)전까지는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