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분양 키워드, ‘복합용도개발(MXD) 단지’
올해 수도권 분양 키워드, ‘복합용도개발(MXD) 단지’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4.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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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공간의 변화가 생겨나고, 입주민의 편의성이 중시되면서 ‘복합단지’라는 말을 흔하게 사용하고 있다. 복합단지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적 트렌드에 부합하고, 대부분 초고층·고품격 설계가 적용된다.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고, 시세 상승 여력도 커서 올해 분양시장 ‘핫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복합단지는 편리함이 집약된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가 됐다.

복합용도개발(MXD; Mixed Use Development)로 공급되는 복합단지는 주거 이외에 상업, 교통, 업무, 문화, 교육 등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상호보완이 가능하도록 연계 개발해 도시 속 도시를 형성하는 차세대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단지는 2가지 이상의 시설이 최소한으로 복합돼야 한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일할 맛 나는’ 업무환경에 매력을 느껴 복합단지에 사옥을 마련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이러한 복합단지는 입주 시 다양한 시설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탄탄한 수요를 중심으로 개발되며, 지역적으로도 관공서, 업무시설 등 다양한 종사자들을 배후에 두는 곳일 수록 주목을 받는다.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조성되는 경우는 꽤 있었지만 주거, 상업, 업무시설을 비롯해 문화시설까지 함께 조성되는 곳도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복합단지는 대부분 대규모로 지어지는 만큼 상징성이 커 가격 상승여력도 크고, 입주민이나 입주기업체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복합단지의 분양 소식이 속속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업무 복합단지

업무복합단지는 업무공간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이 구성된다. 단지 내 기업 및 단지 인근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업무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입주 기업들에게는 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첨단 시스템을 제공하여 비즈니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근무여건이 편리해지면서 입주기업의 근로자뿐만 아니라 인근 근로수요까지 기대감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4월 인천 송도에서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송도 AT센터’가 분양될 예정이다. 송도 AT센터는 지식산업센터, 섹션오피스, 오피스텔,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디엠바이오 등 대규모 기업체들도 밀집돼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올 초 미래산업 육성 및 투자유치 전략을 제시해, 송도에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이다.

▶주거 복합단지

원스톱 라이프로 주거편의성이 높은 주거복합단지의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본다. 가격 역시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신도림의 랜드마크로 통하는 ‘디큐브시티’ 전용면적 105㎡는 최근 11억1000만 원(2018년11월)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월 매매가 9억3000만 원보다 1억8000만 원 상승한 가격이다. 합정역 일대 랜드마크인 ‘메세나폴리스’ 전용면적 122㎡가 올 1월 14억2500만원에 거래돼 작년 11월(13억3000만원) 보다 9500만원 가량 올랐다.

우선 상반기에 최대어가 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에 주거복합단지가 공급된다. 먼저 효성공업과 진흥기업이 청량리 3구역을 재개발해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분양에 들어갔다.

이어 ㈜한양은 4월 초 동부청과시장 재개발로 최고 59층, 192m 높이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62㎡, 총 1152가구며,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아파트는 특별공급에 앞서 아파트투유를 통해 ‘무순위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롯데건설도 청량리 4구역에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분양에 나선다. 공급규모는 아파트 전용면적 84~177㎡ 총 1425가구와 오피스텔 528실 그리고 쇼핑몰, 오피스, 호텔 등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주택전시관을 이달 5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아파트 전용면적 70•84㎡ 552가구, 오피스텔 전용 66•83㎡ 225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경의중앙선 일산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