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 국내 통신3사(SKT, KT, LGU+)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신3사의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한 해 급여로 11억5000만원과 상여금 23억5000만원 등 총 35억6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17년 실제 연봉 24억9900만원보다 10억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SK텔레콤은 박 사장의 상여금이 증가한 데 대해 2017년 매출이 3년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데다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이동통신사업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 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역량 등 뉴(New) ICT 영역의 핵심기술을 확보해 미디어·IoT·커머스 사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황창규 KT 회장이 같은 기간 상여금 8억6800만원을 포함해 총 14억4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는 2017년 23억5800만원이나 2016년 24억3600만원보다 9억원 이상 줄어든 규모다. 상여금이 2017년 17억7600만원에서 작년 8억6800만원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급여는 전년과 같은 5억7300만원이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6억2800만원을 받았다. 근무 기간이 짧아 상여금은 받지 못했다. 전임 대표이사인 권영수 부회장은 상여금 9억6000만원을 포함해 총 18억23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직원 평균 연봉에서도 SK텔레콤이 가장 높았다. SK텔레콤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말 기준 1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지침 변경에 따라 미등기임원 86명의 보수가 포함되면서 전년보다 1000만원 가량 증가했다.
KT는 평균 8100만원, LG유플러스는 7600만원이다. 직원 수는 KT가 2만383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LG유플러스는 1만628명, SK텔레콤은 494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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