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2돌', 상생의 랜드마크로 우뚝
롯데월드타워 '2돌', 상생의 랜드마크로 우뚝
  • 전지현
  • 승인 2019.04.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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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오픈 이후 방문객 1억5000만명 돌파, 직간접 고용 3만3000여명 창출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롯데그룹의 30년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 높이 555m, 123층 규모 롯데월드타워는 시작부터 준공, 완공의 단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어려움 속에서 오픈한 롯데월드타워의 지난 2년. 4월3일이면 올해로 2돌을 맞는다.

롯데월드타워는 이제, 롯데의 상징을 넘어 지역상권 활성화와 직간접고용 창출까지 이뤄내는 '상생의 랜드마크'로 우뚝서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벚꽃축제 전경. 사진=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 벚꽃축제 전경. 사진=롯데물산.

1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타워&몰 방문 누적방문객수는 1억5000만명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월드타워&몰은 지난 2014년 10월 롯데월드몰이 오픈 한 첫해 방문객이 2800만명을 기록한 이후 2016년 3300만명, 타워가 오픈한 2017년에는 4300만명, 지난해 47000만명으로 지난 4년간 연간 방문객이 매해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최대 규모 랜드마크인만큼 방문객수는 빠르게 늘었다. 롯데월드타워는 오픈 이후 100일만에 누적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일평균 방문객도 2016년 9만명에서 타워 오픈 후 2018년에는 13만명(주중 10만, 주말 16만)으로 약 40% 증가했다.

이렇게 롯데월드타워가 사회적 일자리를 포함해 직간접적으로 창출한 일자리는 약 3만3000여명. 롯데월드타워는 기존 운영되던 롯데월드몰을 포함, 상시고용인원과 취업유발인원 각각 9200여명, 3만3000여명 수준으로 만들었고, 이중 역 900여개는 사회적 일자리였다.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석촌호수 벚꽃축제로 지역 상권 활성화

롯데월드타워가 수많은 방문객과 3만여명의 일자리 창출하며 '상생'할 수 있었던 데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기념비적인 볼거리·즐기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했기 때문이다.

롯데월드타워 오는 6일 오픈 2주년을 기념해 ‘2019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을 개최한다.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은 국제 수직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단체인 ISF(International Skyrunning Federation) 산하 VWC(Vertical World Circuit)가 공식 인증한 대회 중 최고높이(555m), 최대 계단(2917개)을 오르는 대회다.

롯데월드타워 국제 수직마라톤대회 대회 일정. 사진=롯데월드타워 국제 수직마라톤대회 홈페이지.
롯데월드타워 국제 수직마라톤대회 대회 일정. 사진=롯데월드타워 국제 수직마라톤대회 홈페이지.

이번 대회는 전세계 11개국에서 개최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로, 롯데물산은 공식 행사 중 첫번째 대회를 서울에서 열도록 유치해왔다.

이번 대회에 앞서선 거꾸로 123층에서 1층까지 휠체어를 타고 내려가는 특별한 도전도 진행했다. 알바니아 패럴림픽 국가대표인 하키 도쿠 선수(49)는 지난달 27일 롯데월드타워에서 `휠체어 계단 내려가기` 기네스 기록 도전, 역대 최다 계단(2917개)을 49분56초에 완주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높은 타워를 활용한 스포츠 행사 외에도 타워 주변 곳곳에서는 다양한 전시행사와 공연이 펼쳐져 지나가는 가족, 연인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봄을 맞아 석촌호수에서 매년 열리는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송파구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5일부터 12일까지 열리며 지난해 열린 벚꽃축제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200만명이 방문했다.

이와 연계해 롯데물산은 2014년 석촌호수에서 약 500만명이 관람한 ‘러버덕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롯데월드타워 주변에서 다양한 공공미술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잔디광장을 가득 채운 ‘1600판다+’를 진행했고, 2016년 9월에 ‘슈퍼문’이 석촌호수 전체를 360도에서 관람 가능한 무대로 변신시켰다.

‘슈퍼문’은 롯데월드타워가 송파구와 함께 진행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한달 동안 600만명이 찾아와 행운과 우정을 기원했다. 2017년 4월에는 벚꽃과 함께 ‘스위트스완’이 석촌호수에 찾아왔다. 높이 16m에 이르는 엄마, 아빠 백조와 아기백조 5마리로 구성된 백조 가족을 보러 650만명이 방문했다. 2018년에는 ‘카우스:홀리데이(KAWS: HOLIDAY)’를 전시해 무더운 도심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선사했다.

이 밖에도 포토피크닉, 크리스마스 빌리지, 청춘 커피 페스티벌 등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를 통해 지역 상권활성화를 촉진했고, 최근에는 송리단길이 만들어져 많은 시민들이 송파구를 찾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몰 총 에너지 사용량 중 15% 신재생에너지로 자체 생산
 
설계단계에서부터 친환경 발전 및 운영을 고려한 것도 롯데월드타워만의 상생이자 자랑거리다. 이로인해 롯데월드타워는 완공과 동시에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GBC)로부터 세계 신축 초고층 빌딩으로는 처음으로 LEED GOLD인증을 받았고, 내셔널 엔지니어링 엑설런스 어워즈 본상도 수상했다.

현재 타워는 수축열 및 지열 냉난방시스템, 태양열 집열판, 풍력발전, 태양광 발전, 중수 및 우수 재활용, 연료전지 설치, 생활하수 열 회수 등 친환경 에너지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작년 한해 동안 총 에너지 사용량 중 15% 이상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를 전력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누적 8만9890Mwh로, 타워가 오픈 후 일년 동안만 3만921Mwh 전력을 생산했다. 이는 타워 오픈 이후 한해 동안 전략생산 기준으로 서울시(2017년 월평균 사용량 304Kwh 기준) 약 8500여가구가 1년 동안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 총 발전용량 15Kw의 태양광 퍼걸러(pergola, 지붕이 있는 옥외 쉼터) 3개소를 설치해 친환경발전을 통한 전력생산을 늘림과 동시에 타워를 찾는 고객들에게 시원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롯데월드타워∙몰 지하주차장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전기차 충전소 124개(테슬라 전용 급속 충전소 6개 포함)가 설치 운영 중이다.

롯데월드타워가 실시한 다양한 교통대책으로 교통흐름도 원활하게 유지되고 있다. 송파대로와 올림픽로가 교차하는 잠실역사거리 전체 교통량과 차량통행속도를 롯데월드타워 사용승인 전인 2017년 1월과 2018년 1월을 비교한 결과, 잠실역 사거리 전체 교통량은 2017년 1월 시간당 약 8500여대에서 지난해 1월 9200여대 수준으로 약 700여대가 증가했다.

하지만 주중, 주말 모두 양방향 평균 이동속도는 송파대로 양방향 일 평균 15.5km/h, 올림픽로 양방향 16.7km/h로 1년 전과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잠실광역환승센터 개통 이후 잠실역으로 진입하는 광역버스들을 지하로 흡수함으로써 지상의 ‘위빙(Weaving, 다른 주행차량과 엇갈림 발생)’ 현상을 줄여 버스교통량을 분산한 효과란 회사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롯데월드타워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을 높이기 위해 2호선 지하광장 확장 및 8호선 광장 연결통로 신설, 지하 자전거 주차장 건립 등 약 5300억원 가량 다양한 교통대책을 진행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앞으로도 높은 건축물 특장점을 살려 상생의 랜드마크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