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사업용 버스 11대 중 1대 매년 사고 낸다
교통안전공단, 사업용 버스 11대 중 1대 매년 사고 낸다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03.28 1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버스 1만 대당 사고건수는 874.4건으로, 11대 중 1대가 매년 교통사고를 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은 2017년 사업용 버스가 일으킨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버스 교통사고 사망자는 1만 대당 19.9명으로 사업용 교통사고 평균 5.6명에
비해서도 3.5배 높다고 28일 밝혔다.

사고에 따른 법규위반 사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안전운전의무불이행(4,424건, 56.36%), 안전거리미확보(694건, 8.84%), 신호위반(680건, 8.66%)이 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전세버스와 노선버스가 법규위반 유형에서 비슷한 경향을 보이나, 전세버스가 노선버스보다 앞차에 바짝 붙어 운행하거나, 신호위반을 하여 사고를 야기하는 경우가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 승객의 안전띠 착용률은 광역급행버스의 경우 10.1%로 전체 차량의 안전띠 착용률 86.5%에 비해 매우 낮았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승객들은 사고 시에도 보호 장구 없이 사고에 노출되기 쉽다”며 “버스 특성상 많은 인원이 함께 이용하므로, 한 번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버스는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더욱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운수업체와 정부는 노동시간개선 등 안정적인 운행환경을 제공해 버스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을 최우선하여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공단은 버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국토교통부, 지자체,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오는 4월부터 고속도로에서 전세버스 차량 안전, 운행기록증 부착여부 등에 대해 집중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