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푸르지오 이름빼고 다 바꿨다"…"강남 재건축 시장 사로잡나?"
대우건설, "푸르지오 이름빼고 다 바꿨다"…"강남 재건축 시장 사로잡나?"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03.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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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백정완 주택건축사업본부장<사진제공=대우건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대우건설이 아파트브랜드인 '푸르지오'를 새롭게 탈바꿈하며 재도약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28일 논현동 모스스튜디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푸르지오'의 브랜드 디자인과 커뮤니티시설, 조경, 외경 등의 주택상품도 모두 바꾼다고 밝혔다. 리뉴얼된 새 푸르지오 브랜드는 4월 분양 단지부터 적용한다.

이번 브랜드 리뉴얼은 고급화 이미지를 부각한 것이 눈이 띄는데 이는 강남지역의 재건축 단지 수주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주춤했던 강남3구의 재건축 수주전을 만회하기 위해 변화에 나서며 올해 강남권 수주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환기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2019 푸르지오 BI 캐릭터<BI제공=대우건설>

이번 리뉴얼에서 대우건설은 푸르지오의 철학을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으로 설정했다.

거주민의 일상에 세련된 편안함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아파트 이미지를 부각시킨 것이다. 또한 푸르지오를 상징하던 기존 초록색에 고급스러움, 절제미, 중후함을 상징하는 검은색을 더해 ‘브리티시 그린’으로 BI 색상도 변경했다.

대우건설은 새로워진 푸르지오 브랜드에 맞춰 4대 프리미엄 상품군을 정립했다. 각각은 차별화 설계, 친환경 상품 등으로 특징이 나뉘며 커뮤니티시설, 조경, 외경 등 상품 전반에 걸친 변화도 추진한다.

우선 소비자의 삶의 방식에 맞는 설계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가변주택, 맞춤형 주택, 장수명 주택 등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빠르게 바뀌는 주거환경을 위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입주민들에게 공구를 빌려주는 ‘입주 편의 렌털 서비스’를 비롯해 혼자 하기 어려운 일을 도와주는 ‘대신맨 서비스’, 반려인들을 위한 ‘펫사랑 커뮤니티’, ‘푸른도서관 플래너’ 등의 입주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이와함께 커뮤니티시설과 조경, 외경 등 상품 전반에 걸친 혁신과 변화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인 그리너리 라운지를 비롯해 로맨스가든으로 구성된 조경과 카페 그리너리, 열린 도서관이 함께 어울린 그리너리 스튜디오 등이 대표 시설이다. 단지 외경도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진다.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단지에도 측면 사인에 새로운 BI가 적용되는 등 일부 적용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푸르지오는 이름만 남기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할 정도로 회사의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친 변화와 혁신이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본연의 고귀한 가치를 추구하는 주거상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우건설은 강남3구 재건축 단지 수주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푸르지오 리뉴얼을 통해 대우건설이 다시 강남 재건축 시장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