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삼성 아세안펀드' 유럽에서 판매 나서
삼성자산운용, '삼성 아세안펀드' 유럽에서 판매 나서
  • 승인 2017.07.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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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
[비즈트리뷴] 삼성자산운용이 유럽시장에 공모펀드를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을 이번 상품 출시를 계기로 유럽무대에서 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프랑스·스위스·룩셈부르크·벨기에·오스트리아·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8개국에서 아세안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유럽 금융명문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Edmond de Rothschild·EdR)가 룩셈부르크에 펀드를 설정하고 판매를 담당하며 삼성자산운용 홍콩현지법인이 운용하게된다. 

삼성자산운용과 로스차일드는 지난해 4월 펀드 교차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삼성자산운용이 로스차일드 그룹의 자문을 받아 유럽 펀드를 출시하고 로스차일드는 아시아 주식형 펀드를 만들고 삼성자산운용이 위탁운용 한다는 게 골자였다. 

삼성자산운용측은 "그 일환으로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장기간 안정적인 운용성과가 입증된 아세안 펀드를 먼저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에서 운용하는 '삼성 아세안 펀드'는 2007년 설정 후 수익률 182.01%, 1년 11.49%로 장·단기 모두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들어 약 1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기관이 1000억원을 위탁하기도 했다.

진기천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사업본부장은 "홍콩 현지법인에서 10여 년간 쌓아온 운용역량을 총동원해 아세안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것"이라며 "이번 상품출시를 계기로 유럽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로스차일드와 적극 협력해 유럽에서 장기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주로 고액자산가,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판매된다.

로스차일드는 19개 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자산운용과 PB사업에 특화됐으며 특히 고액자산가와 강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빈센트 투팡 프랑스 로스차일드자산운용 CEO는 "직접 진출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서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현지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삼성자산운용과 우호적인 파트너쉽을 가지고 출시하는 아세안 펀드는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에 대한 투자로, 당사 고객에게 차별화된 분산투자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전략적 제휴 직후 유럽 배당주와 가치주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삼성 유럽가치배당 펀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로스차일드 자문을 받아 런던 현지법인에서 운용하고 있는데, 설정 이후 수익률 16.25%로 안정된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



 [구남영기자 rnskadud88@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