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악재 반영 끝났다?...“저점 매수 기회 될 수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악재 반영 끝났다?...“저점 매수 기회 될 수도”
  • 김수향 기자
  • 승인 2019.03.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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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지난해 분식회계이슈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진행되는 외부적 요인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으며 감사 이슈가 해결 되는대로 모멘텀이 살아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종목의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투자 심리 악화”를 꼽았다.

지난해 거래정지를 비롯해 최근 압수수색 이슈와 같은 변동성들이 투자자들에게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심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거래정지로 인해 주가가 크게 하락해 회계감사 이슈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는 주가에 거의 다 반영됐다고 본다”며 “따라서 해당 감사의 처벌 수위가 과징금 또는 사장교체 정도로 그친다면 현재 주가가 저점 매수가 가능한 구간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FnGuide
자료=FnGuide

전문가들은 타 제약업체와는 다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구조를 주목했다. 신약 개발 등 특허가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것과 달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구조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기 수주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의약품 CMO(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은 순항 중”이라며 “여기에 세포주 개발, 임상물질 생산 및 품질 테스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CDO(면역항암제 위탁개발)/CRO(연구 대행 기관) 사업을 추가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은 강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항체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1분기 실적부터 3공장 준공으로 인한 감가상각이 반영되고, 일부 공장 가동정지 기간과 맞물리는 점을 고려한다면 단기적 관점으로는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윤태경 DB금융투자 강남금융센터 팀장은 “3공장 증설로 인한 감가상각이 1분기에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여 실적이 좋게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투자업계의 1분기 가이던스가 1000억원 규모로 낮게 잡혀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한국거래소가 삼성물산과 삼성SDS 데이터센터에 이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이슈가 다시 주목을 받았다.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이벤트 발생 직전인 지난 14일 종가 대비 5.62% 하락한 3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