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학의 게이트 공세..."황교안 떳떳하다면 수사 자청하라"
민주당, 김학의 게이트 공세..."황교안 떳떳하다면 수사 자청하라"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03.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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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5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스스로가 떳떳하다면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는) 김학의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자는 국민 요구를 공작 정치, 황교안 죽이기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비호하기에 급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김학의 사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김학의 사건과 관련한 추가 의혹이 나오는데 전 정권 청와대가 나서서 경찰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이쯤 되면 이번 사건을 김학의 게이트라 불러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김학의 사건과 관련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특위를 조속히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중진급 의원을 '김학의 사건 진상규명 특위' 위원장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면에서 한국당의 지원 유세를 거론, "황 대표는 지난 주말 내내 저급한 색깔론만 들먹였다"며 "황 대표는 (총리 시절) 조선산업을 망가뜨려 지역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선거운동을 하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한국당을 뺀 야 4당과 협상 중인 선거제·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지정안건 지정)에 대해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검경 수사권법은 바른미래당이 주장하는 것들을 최대한 반영해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은경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대통령과 장관의 인사권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 보기 때문에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