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일하기 좋은 ‘지식산업센터·섹션오피스’공급 활기
기업 일하기 좋은 ‘지식산업센터·섹션오피스’공급 활기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03.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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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변화와 제품의 융·복합화가 급진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성공적인 혁신활동을 위해 기업의 자체적 연구개발 노력과 더불어 지식과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무시설의 패러다임이 기존의 오피스, 오피스텔에서 지식산업센터, 섹션오피스 등이 복합되어 있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이들 신(新) 업무시설은 입주 기업을 배려한 편의시설, 맞춤형 공간, 세제혜택 등을 제공하며, 4차 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들의 인큐베이터(Incubator)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지식산업센터, 섹션오피스는 기업과 R&D센터 등이 집약되어 있는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은 것도 강점이다. 입지가 좋아 근로자가 ‘일할 맛’이 나는데다, 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새로 뜨는 업무시설에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몸값이 껑충 뛰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금천구 가산동 등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곳은 최근 2~3년 사이 최대 2억원 가량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지식산업센터의 ㎡당 매매가는 2007년 대비 약 120만원 상승해 6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와 함께 섹션오피스도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섹션오피스는 규모가 큰 업무용 빌딩과 달리 전용면적 40㎡ 이하의 모듈(Module)형으로 설계돼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로 분양 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이나 베이비부머 창업 등 현재의 기업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지는 설계다.

법인들이 건축물을 구매하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는 만큼 향후 지식산업센터, 섹션오피스에 관심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들이 건축물을 사들인 경우는 11만6912건으로, 전년(9만589건) 대비 29.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의 산업공간은 매우 복잡한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고, 기업들은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 간의 연계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식산업센터, 섹션오피스 등 진화된 업무시설에 기업들의 입주 러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 AT센터 조감도
송도 AT센터 조감도

법인들의 수요가 급증한 만큼 주요 건설사가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 섹션오피스 공급도 활기를 띠고 있다.

우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송도 AT센터’가 3월 말 공급된다. 연면적 10만8161㎡, 지하 2층~지상 33층, 높이 144m 규모다. 지식산업센터 176실, 섹션오피스 320실이 공급된다. 공공기관인 (재)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IBITP)가 발주했으며, 시행은 민간 업체인 주식회사 에이티가 맡아 사업 안정성이 높다. 여기에 브랜드 건설사인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아 브랜드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일대에 IT(정보통신산업)·BT(바이오산업) 센터가 성공적으로 공급을 마쳤으며, 입주 기업간 시너지 효과가 가능해 여의도, 판교테크노밸리처럼 ‘비즈니스 골든블럭’ 형성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경기도 안양시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시공하는 ‘두산 명학 아너비즈타워’가 분양에 들어갔다. 연면적 4만5627㎡ 규모로, 지하 2층~지상 6층은 지식산업센터, 지상 7~8층 섹션오피스가 설계된다. 지식산업센터에는 드라이브 인(Drive-in) 시스템을 적용하여, 호실 앞까지 차량이 진입 가능하다. 또한 층고를 최대 6.3m로 설계해 물류작업 및 공간활용의 편의를 높였고, 바닥하중도 ㎡당 1.0톤으로 안정성까지 높여 제조 시설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입주 기업 직원들의 편의를 높이는 기숙사도 함께 내놓는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 도보권에 자리한 점도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성남시 고등동에서 고등지구 마지막 지식산업센터인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연면적 약 4만9912㎡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263실로 내놓는다. 강남과 판교테크노밸리가 가까워 업무연계가 용이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가양역 더 스카이밸리 5차’ 지식산업센터가 이달 공급을 앞두고 있다. 9호선 가양역 7번 출구와 바로 맞붙어 있으며, 가양대교와 이어진 도로변에 위치해 올림픽대로까지 1분이면 차로 진입이 가능하다. 2, 3층에는 옥외 테라스를 설계했으며, 샤워실, 세미나실을 제공해 근로자들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이달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에 공급하는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단지 내 섹션오피스를 분양한다. 지상 3~6층에 들어서며 다양한 휴게시설과 공중정원 등을 조성해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