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S, 석태수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 "찬성"
KCGS, 석태수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 "찬성"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3.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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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한진칼의 정기주주총회 의안분석 보고서를 통해 임기 3년의 석태수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 대해 찬성투표를 권고했다.

24일 KCGS에 따르면 찬성투표 권고 사유는 석태수 후보가 회사 가치의 훼손이나 주주 권익침해를 특별히 우려할 만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다. 

KCGS는 행동주의펀드 KCGI가 석태수 후보에 대해 한진해운의 파산과 한진해운 지원으로 대한항공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사내이사 후보자로서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아래와 같은 이유로 “문제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진해운 경영 악화 주 원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해운경기 침체 때문으로 대한항공에 인수될 당시 이미 3년 연속 대규모 손실 기록해 2011~2013년 누적 순손실이 2조2000억원에 달하고, 2013년말 부채비율이 1460%에 이르는 상황이었다.

한진해운은 석태수 후보가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기에 회생에 실패해 파산에 이르렀으나, 후보에게 경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기업가치 훼손의 이력이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당시에 대한항공 임원으로 재직하지 않았던 후보가 계열사를 지원하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지위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KCGS는 국민연금이 제안한 ‘이사 자격 강화’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의견을 냈다. 이는 사실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겨냥한 것으로 배임·횡령으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이사를 해임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이 외에도 KCGS는 주순식 사외이사 후보 추천안에는 반대 입장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