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한정'…비용 더 늘어날 가능성
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한정'…비용 더 늘어날 가능성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9.03.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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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최창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2일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재감사 과정에서 이번에 정정 공시된 재무제표상 실적보다 비용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24일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연결재무제표를 매출액 6조7900억원, 영업이익 886억원, 당기순손실 1050억원으로 정정 공시했다"며 "정정전 매출액 6조8500억원, 영업이익 1784억원, 당기순손실 104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약 897억원 감소, 순손실은 946억원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김유혁·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부채비율은 기존 504.9%에서 625.0%로 120.1%포인트, 별도부채비율도 기존 700.5%에서 721.0%로 20.5%포인트 상승했다"며 "앞으로 재감사 과정에서 이번에 정정 공시된 재무제표상 실적보다 비용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무엇보다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이같이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목표주가를 10.4% 내리고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회사측은 회계법인과의 재감사를 통해 적정의견을 최대한 빨리 도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적정의견은 최소한 반기검토보고서에서나 가능할 것"이라며 "범위제한 한정의견에 따른 동사의 재무제표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하락으로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운용리스 항공기의 정비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 ▲마일리지 이연수익의 인식 및 측정 ▲손상징후가 발생한 유·무형자산의 회수가능액 및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에어부산의 연결대상 포함 여부 및 연결재무정보 등의 적합한 감사증거 불충분으로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