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조합 지난해 순이익 22%↑…역대 최대
상호금융조합 지난해 순이익 22%↑…역대 최대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3.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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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농협,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2조5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4639억원) 늘었다.

예금·대출 등 금융 영업에 해당하는 신용사업 부문 순이익은 4조2744억원으로 18.8%(6757억원) 증가했다.

이는 대출 확대 등에 따라 이자이익(11조2451억원)이 9.0% 증가했고 유가증권 이익 등 비이자이익(1630억원)이 흑자 전환한 데 따른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업권별로 보면 농협(1조9737억원)과 신협(4245억원)의 순이익은 각각 26.1%, 26.9% 증가했다.

반면, 수협(1320억원)과 산림조합(296억원)은 각각 17.1%, 19.8% 감소했다.

상호금융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3%로 전년보다 0.07%포인트 개선됐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45%로 1.23%포인트 올랐다.

총자산은 505조9000억원으로 7.1%(33조3000억원) 증가했고, 총수신은 428조원으로 6.8%(27조4000억원) 늘었다.

자산 건전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32%로 2017년 말보다 0.14%포인트 올랐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52%로 0.20%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과 출자금이 늘어나면서 순자본비율(8.09%)은 0.29%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조합은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이 개선됐지만, 자산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며 "향후 금리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 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체율 등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정리를 적극 지도할 것"이라며 "2분기 중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를 도입하고 개인사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점검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