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적절성 입증할 것"…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반박 나선다
"회계 적절성 입증할 것"…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반박 나선다
  • 이연춘
  • 승인 2019.03.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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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검철이 본격 수사에 나선 가운데 회사는 분식회계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검찰 수사에 이어 국민연금까지 분식회계를 문제 삼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처리는 보수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졌고 본질적인 기업가치 변화에도 영향이 없었으므로 다른 분식회계 사례와는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분식회계 의혹을 반박하는 내용의 웹툰과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 올렸다. 또한 기존 웹툰을 동영상으로 전환해 제작하기로 했다.

고의적인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정식 고발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회계처리 이슈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한 배경과 금융당국이 적법하다고 한 입장을 번복한 과정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했다.

웹툰 동영상은 만화 캐릭터끼리 서로 대화하는 방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증권선물위원회 결정 및 국제회계기준 IFRS 회계처리에 대한 질의응답'을 게재하며 자사의 사례는 다른 분식회계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회계처리 이슈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당사 장부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적인 해석의 차이일 뿐"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차 감리와 재감리에서 금감원이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은 1차 감리에서 2012~2014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로 처리한 것은 특별한 지적하지 않았고, 2015년 말 회계처리 변경에 대해 지분법 변경은 안되고 연결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하지만 재감리 시에는 2012년 설립부터 현재까지 모두 지분법으로 처리하는 게 적절하다고 입장을 변경했다"고 했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2012년부터 지분법을 적용하지 않고 2015년부터 적용한 것에 대해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 당사 지분은 85%이었고 이사회 구성도 삼성 4명, 바이오젠 1명이었기 때문에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한다고 판단해 연결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자회사에서 지분법으로 변경한 이유는 "해당 시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이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져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은 실질적인 권리가 됐다"며 "이에 IFRS에 따라 바이오젠의 지배력을 반영해 지분법 관계회사로 전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