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 본격 '원(ONE)신한' 브랜드화
오렌지라이프, 본격 '원(ONE)신한' 브랜드화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3.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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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 직원 명함·배지, 신한금융 계열사 형식 적용
신한생명과의 통합 논의는 '시기상조'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오렌지라이프 직원들의 명함과 배지가 신한금융그룹과 '원 신한' 브랜드를 강조한 형태로 교체된다.

오렌지라이프가 지난달 신한금융그룹으로 편입된 뒤 본격적인 '신한' 브랜드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 직원들의 새로운 명함과 배지가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새 명함은 신한금융그룹의 CI가 왼쪽 상단에 크게 삽입돼 있고, 오른쪽에 오렌지라이프 사명과 직원 이름이 적힌 형태다. 오렌지라이프 CI만 삽입된 기존 명함에서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신한금융 계열사에서 사용 중인 명함으로 형식이 바뀌는 것이다.

'원 신한(One Shinhan)' 배지/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금융그룹의 '원 신한(One Shinhan)' 배지/사진제공=신한은행

직원 배지도 '원 신한(One Shinhan)' 형태로 바뀐다. 현재 오렌지라이프 임원들이 먼저 '원 신한' 배지를 달고 활동 중이다.

신한금융 계열사 직원들은 지난해 9월부터 각 계열사 배지가 아닌 '원 신한' 배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1년간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원 신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해 그룹의 결속력을 다진다는 조용병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원 신한'은 신한금융 계열사간 협업 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그룹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전략이다.

취임 이후 줄곧 '원 신한'을 강조해온 조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원 신한'은 신한을 남과 다르게 하는 차별적 경쟁력이자 기존에 없던 금융을 창조하는 현장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GIB(그룹·글로벌투자은행), WM(자산관리), GMS(글로벌투자운용) 등 '원 신한' 매트릭스의 성과를 높이고 그룹 시너지를 더욱 발휘하자"고 말했다. 

오렌지라이프 직원들의 명함과 배지가 변경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된 만큼 대외적으로 '원 신한' 브랜드를 사용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인수했으며, 올해 1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오렌지라이프를 14번째 자회사로 두게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이라는 뿌리를 강조하고 그룹 결속력을 다지자는 의미로 그룹사들이 통일된 명함과 배지를 사용하고 있다"며 "오렌지라이프도 2월 1일자로 그룹에 편입됐기 때문에 명함과 배지 교체 작업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함과 배지 뿐만 아니라 전산망도 통일하는 등 신한금융과 오렌지라이프의 물리적 결합도 진행되고 있다.

이렇듯 오렌지라이프의 '신한화(化)'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신한생명과의 통합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게 그룹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우선 (오렌지라이프) 지분을 100% 인수하는 것이 가장 먼저고, 그 이후부터 하나씩 논의할 시점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는 논의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도 "신한생명과 함께 업무를 추진하거나 논의하고 있는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