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신호 켜진 LGU+·CJ헬로 합병…유료방송시장 M&A 불 붙는다
청신호 켜진 LGU+·CJ헬로 합병…유료방송시장 M&A 불 붙는다
  • 이연춘
  • 승인 2019.03.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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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합병으로 유료방송 빅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추진 중인 CJ헬로 지분인수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SK텔레콤과 KT 등이 매각을 기다리는 딜라이브와 티브로드 인수에 물밑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공정위에 접수된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결합 심사 신고와 관련해 "3년 전과는 같은 상황이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 공정위에 CJ헬로 지분인수 관련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지난 2016년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현 CJ헬로) 결합 심사 때 '불허' 결정을 내렸지만 이번에는 '허가'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김 위원장은 LG유플러스-CJ헬로 기업 결합 심사도 정해진 심사 기한에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3년 전 심사가 길어진 탓에 기업 리스크가 커졌던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심사)기간이 길어짐으로써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건 경쟁 당국으로서도 피해야 할 일이라고 그는 말했다.

기업결합 심사기간은 신고일로부터 30일이다. 필요한 경우 90일 범위 내에서 추가 연장할 수 있다. 자료 보정 기간을 포함하면 심사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선 CJ헬로 인수를 추진하는 LG유플러스 입장으로선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해석한다. 지상파 OTT '푹'과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와 잇따라 합병사업을 추진중인 SK텔레콤에게도 긍정적인 기류 변화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LG유플러스는 11.41%로 유료방송업계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CJ헬로(13.02%)를 인수할 경우 24.43%로 단숨에 2위 사업자로 올라선다. 이를 통해 1위 KT그룹과의 격차도 6.43%로 좁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 간 기업결합심사가 통과될 경우 유료방송업계의 M&A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다른 주요 케이블TV 업체들 대부분이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딜을 계기로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들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는 이미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에 공을 들이고 있다. KT는 위성방송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 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T는 KT스카이라이프의 공공성 제고를 이유로 M&A 전략을 변경했다. 딜라이브 등 시장매물을 KT가 직접 인수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다만 변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부활 여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오는 22일 합산규제 재연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합산규제는 논의를 통해 합산규제 점유율이 조정되거나 재도입하지 않을 경우 KT도 기존에 추진한 M&A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1일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한 티브로드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태광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합병이 진행될 경우 SK브로드밴드는 23.83%의 점유율로 3위사업자 지위를 갖는다. 합산규제를 적용해도 점유율 면에서 여유가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추가 M&A를 진행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일각에선 궁극적으로 유료방송 시장이 통신 3사 위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사들이 M&A를 서두르는 이유는 업계의 캐시카우가 통신사업에서 미디어·콘텐츠 사업으로 옮겨지고 있어서다.

시장 일각에선 궁극적으로 유료방송 시장이 통신 3사 위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사들이 M&A를 서두르는 이유는 업계의 캐시카우가 통신사업에서 미디어·콘텐츠 사업으로 옮겨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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