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첫 5G' 타이틀 사수 총력전…인프라는?
이통사, '첫 5G' 타이틀 사수 총력전…인프라는?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3.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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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Galaxy S10) 5G'가 국립전파연구원의 인증을 통과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 사수에 다시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앞서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이 다음달 11일 5G 상용화에 나선다고 하면서 '첫 5G'타이틀을 뺏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상황에서다.
 
갤럭시S10|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10|삼성전자 제공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18일 삼성전자의 첫 5G폰인 '갤럭시 S10 5G' 전파인증을 통과시켰다.

이에 SKT, KT, LGU+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 5G 스마트폰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업계에서 유력하게 보고 있는 출시 시기는 오는 4월 5일 또는 9일이다.

미국 버라이즌보다 몇 일 앞당김으로써, '세계 최초'란 타이틀만큼은 내줄 수 없단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이통사가 첫 5G 상용화를 개시할 가능성은 높아진 상태다.

다만, 일각에선 현재 5G 상용화 준비가 제대로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세계 최초'란 타이틀에 집착해 상용화를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여전히 이통사들의 5G 요금제 인가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에 7만원대의 5G 요금제를 제출했지만, 보급형 요금제가 없다는 이유로 반려된 상태다.

SK텔레콤은 5G 요금제를 4월 초 다시 제출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KT 제공
사진=SKT 제공
또한, 5G 요금제가 나온다 하더라도 값비싼 단말기와 5G 콘텐츠 부재 탓에 소비자가 5G 폰을 사용해 기존 LTE 대비 얻는 체감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5G 커버리지도 하나의 변수 요인이다. 기지국의 부족으로 5G 핫스팟에서 벗어나면 현재 사용 중인 LTE를 써야 한다. 이런 상황이라, 세계 최초 타이틀은 차치 하더라도 5G 서비스 환경을 제대로 갖추는 게 선결 과제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폰보다 훨씬 고가인 5G폰을 구입하고도 5G 서비스는 제대로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란 옷에 걸맞는 5G 인프라 구축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