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KCGI, 여론전 보단 대화·협상 나서야”
한진칼 “KCGI, 여론전 보단 대화·협상 나서야”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3.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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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한진칼이 KCGI의 주주권익 침해에 대한 주장에 대해 “적법한 경영행위”라고 반박했다. 
 
한진칼은 17일 입장자료를 통해 “KCGI의 주주제안이 법령에 따라 주주제안 자격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항고한 것으로 이는 적법한 경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KCGI의 주주제안 자격 건은 한진칼 뿐만 아니라 상장사 모두의 경영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이 같은 조치를 왜곡해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진칼은 KCGI의 주주제안 주주총회 의안을 조건부로 상정한 바 있다. 서울고등법원에서 KCGI 측이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는 결정이 내려질 경우, KCGI 측의 주주제안을 주주총회 안건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KCGI 측은 “한진칼의 경영진은 막대한 회사자금을 낭비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주주총회 상정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경영진이 행하고 있는 일련의 주주권익 침해행위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진칼은 전자투표제 미시행에 대해 “많은 대기업들이 전자투표제에 대한 신뢰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 주주가 주총에 참석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아직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칼 측은 또 “KCGI의 한진칼이 전자투표제 도입을 하지 않아 주주권익을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은 상법상 근거가 없는 억지에 불과하고 오히려 이사회의 권한을 침해하는 주장”이라며 “KCGI는 지속적으로 소송과 여론전을 펼치기보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건전한 제안이 받아들여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