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日‧美‧英 대상 민간 외교활동…韓 대표 B20 도쿄 참석
허창수 회장, 日‧美‧英 대상 민간 외교활동…韓 대표 B20 도쿄 참석
  • 이연춘
  • 승인 2019.03.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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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이 한국경제계를 대표하여 B20 서밋에 한국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도쿄를 방문했다.

14일 전경련에 따르면 일본경단련 주최 B20 도쿄 서밋에 허 회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한국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번 B20 도쿄 서밋은 美트럼프 행정부의 한국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부과 가능성, 한일관계 냉각 장기화 우려,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등 여러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쿄를 방문한 허 회장은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일본경단련 회장, 개리 리트먼(Gary Litman)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 캐롤린 페어번(Carolyn Fairbairn) 영국 산업연맹(CBI) 사무총장 등 일본·미국·영국 재계 리더와의 연쇄 미팅을 통해 대외 무역·통상여건 개선을 위한 광폭의 글로벌 민간 외교활동을 펼쳤다.

이번 B20 도쿄 서밋에는 G20국가의 대표 민간 경제대표단, 국제기구 등에서 300여명의 글로벌 경제계 인사가 참석했으며, 한국대표단으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 신동빈 롯데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근희 CJ 부회장,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일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이번 B20 의장인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경단련 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최근 한일관계의 경색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민간차원 협력을 계속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양측은 올해 '한일 재계회의'를 확정했다.

이어 허 회장은 개리 리트먼(Gary Litman) 미국 상의 부회장 등 미 경제계 리더와의 미팅을 통해 한국의 당면 통상현안인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한 수입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이 최종 제외될 수 있도록 미국 경제계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최근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남용 방지를 위해 롭 포트만(Rob Portman) 상원의원(공화, 오하이오) 등이 공동 발의한 무역안보법 2019(Trade Security Act of 2019)이 입법화 될 수 있도록 미국 경제계가 노력해 줄 것을 함께 요청했다.

아울러 캐롤린 페어번(Carolyn Fairbairn) 영국 산업연맹(CBI) 사무총장 등 영국 경제계 대표단과의 미팅에서는 브렉시트 관련 한·영 간 FTA 조속한 체결을 촉구하는 등 양국 민간 경제계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