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5년간 스톡옵션 '1500억' 투자하는 까닭은
네이버가 5년간 스톡옵션 '1500억' 투자하는 까닭은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3.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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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네이버가 IT업계에서 치열하게 펼쳐지는 '인재 쟁탈전'에 대응해 임직원 스톡옵션(주식 보상) 비용으로 해마다 수백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발표한 주식 보상 제도와 관련, 향후 5년간 회계상 비용 총액이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
 
네이버 측은 "치열한 인재 쟁탈전에서 세계적인 서비스를 이끌어갈 인재를 영입하고, 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주주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총 168억원이 재무제표상 비용으로 처리되고, 내년 315억원, 2021년 406억원, 2022년 343억원, 2023년 268억원 등 총 1500억원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는 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1.7%의 추가 지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네이버는 이와 함께 임원 및 주요 인재 637명에게 총 83만7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에게는 2만주, 최인혁 COO에게는 1만주를 각각 주고, 나머지 635명에게 80만7000주를 각각 나눠주는 형식이다.

다만, 이 스톡옵션은 3년이 지난 후 시점부터 10일 연속으로 지난달 27일 기준 주가(12만8900원)의 약 1.5배인 19만2000원을 기록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달려 있다.

여기에 나머지 2833명(1년 이상 근속 대상)에게는 총 42만6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네이버의 이런 임직원 보상 계획은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