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FI에 'ABS발행·제3자매각·차익보전' 제안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FI에 'ABS발행·제3자매각·차익보전' 제안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3.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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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신창재 회장·FI지분 공동매각 고려 안 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풋옵션 행사로 갈등을 빚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FI들에게 ABS 발행을 통한 유동화와 FI 지분의 제3자 매각 추진, IPO(기업공개) 후 차익보전 등을 제안했다.

이번 협상안에는 일각에서 제기된 신 회장 및 FI 지분의 공동매각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사들인 어피니티 컨소시엄(FI)은 2015년까지 교보생명이 IPO를 하지 않을 경우 지분을 신 회장에게 되파는 내용의 풋옵션 조항을 넣었다.

이후 교보생명의 IPO가 수차례 무산되면서 교보생명 FI는 지난해 10월 풋옵션 행사를 통보하고, 손해배상 중재신청에 나서는 등 신 회장과 갈등을 빚어왔다. 풋옵션 행사 시 교보생명은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그동안 신 회장은 풋옵션 이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왔다. 하지만, 풋옵션 이슈와 관련해 지분 공동매각 등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을 정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현재 추진 중인 IPO 성공의 장애 요인을 제거하고, FI들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협상의 문을 열어둔다는 입장을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함에 따라 향후 FI와의 풋옵션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