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 영면 48주기 추모식 진행
유한양행,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 영면 48주기 추모식 진행
  • 전지현
  • 승인 2019.03.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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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딸 유일링 할아버지 삶의 방식과 원칙 지켜준 임직원께 감사 전해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유한양행은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제48주기 추모식이 1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에 위치한 유일한 기념관에서 이정희 사장을 비롯한 유족 및 유한재단, 유한학원, 유한 가족사 임직원과 재학생 등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고 이날 밝혔다.

행사에 앞서 유한양행 임직원들은 유일한 박사 묘소인 유한동산에서 묵념과 헌화를 하며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좌측부터) 최상후, 김윤섭, 김선진, 김태훈(이하 전 유한양행 사장),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유일링(유일한 박사 손녀딸), 한승수 유한재단 이사장, 유도재 유한학원 이사장, 이권현 유한대학 총장, 김석호 유한공고 교장, 연만의 유한양행 고문. 사진=유한양행.
(좌측부터) 최상후, 김윤섭, 김선진, 김태훈(이하 전 유한양행 사장),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유일링(유일한 박사 손녀딸), 한승수 유한재단 이사장, 유도재 유한학원 이사장, 이권현 유한대학 총장, 김석호 유한공고 교장, 연만희 유한양행 고문. 사진=유한양행.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3.1 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유일한 박사님의 인류평화와 봉사, 자유정신이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돼 얼마 전에는 대통령이 직접 박사님의 묘소에 헌화하며 참배하기도 했다”고 고인의 유덕을 기렸다.

이어 “이제, 여기 있는 우리 모두는 박사가 남긴 숭고한 정신이 영원히 이어지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며 "그분의 마음으로 생각하고 그분처럼 행동하려는 우리 노력은 각자 삶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우리 사회를 맑고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유족을 대표해 유일한 박사 직계 손녀인 유일링 씨는 고 유 박사의 사명과 가치·원칙과 철학은 세가지를 말했다.
 
유 씨는 "첫째 소유와 경영 분리였고, 둘째는 어떤 가족 구성원도 영향력을 행사해서 안된다는 전문경영인 신념, 마지막으로 사회환원의 책임이었“며 “이런 삶의 방식을 배우고 정신을 따르자고 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다. 유한 구성원 모두 계속 할아버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유한양행과 유한재단·유한학원은 매년 유 박사 기일에 추모행사를 갖고, 이를 통해 창업 당시부터 계승해 온 유 박사 애국애족 정신과 숭고한 기업이념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있다.

고 유 박사는 한국 기업 선구자로 1926년 ‘건강한 국민만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제약회사 유한양행을 창립했다. 지난 1971년 3월11일 작고할 때까지 유한학원과 유한재단을 설립하는 등 기업이윤 사회환원과 사회봉사 정신을 몸소 실천한 기업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