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에 ‘거북하다’ 반응도, 학살과 비자금 의혹에도 따르는 세력 존재
“전두환 씨”에 ‘거북하다’ 반응도, 학살과 비자금 의혹에도 따르는 세력 존재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3.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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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故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와 관련한 재판에 처음 출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가운데 재판 출석 전 취재진이 “전두환 씨”라고 칭한 것에 대해 양극화된 반응이 뒤따랐다.

"전두환 씨"라는 호칭은 학살과 수천 억 원대 비자금 조성이라는 의혹을 받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대다수의 국민들을 대변하는 태도였던 것으로 보여졌다. 다만 이와 반대로 “인민재판”이라는 말로 전 전 대통령을 비호하며 예우를 지키지 않은 기자들을 비난하는 지지자들도 상당수였다.

이날 재판에서 전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한 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는 말고 명예훼손한 혐의를 받았다.

이 재판과 관련한 혐의 외에도 전 전 대통령은 임기 시절 국민 세금 등을 빼돌려 9500억 원대 불법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만 인정돼 추징금 2205억 원만을 선고받았다. 이후 전 재산이 29만 원이라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상대로 검찰이 13년 간 추적, 533억 원을 강제 징수했다.

더불어 전 전 대통령은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5·18 민주화 운동을 최종 지휘한 인물로 지목됐다.

그럼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집권 시절 한국의 경제 호황기를 가져왔고 이는 그의 최대 업적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경제 호황이 훗날 연쇄 부도와 고비용 저효율 경제의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 같은 평가는 현재까지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 존재하는 이유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