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중학생 집단 폭행, 세 아줌마의 응징?
성인 중학생 집단 폭행, 세 아줌마의 응징?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3.08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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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중학생 집단 폭행(사진=유튜브 캡처)
성인 중학생 집단 폭행(사진=유튜브 캡처)

성인 아줌마 3명이 중학생 집단 폭행
집단 폭행의 이유는 미성년자 음주
중학생의 언니, “음주는 처벌 받겠으나 집단 폭행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후배와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성인 3명이 중학생을 집단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3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글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줬다. 게시된 글은 피해를 본 여중생의 언니의 글로 언니는 “동생이 후배와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후배의 엄마와 그 친구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언니의 글에 따르면 중학생인 동생 A양은 하교 후 집에서 댄스 학원에 다니는 후배의 전화를 받고 나가 후배와 함께 원룸 옥상에서 술을 마셨다. 이 사실을 알게된 후배의 엄마는 A 양에게 집으로 찾아오라고 요구했고 A 양은 함께 술을 마신 것에 사과를 하기 위해 후배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러나 A 양을 기다리고 있던 후배의 엄마는 친구인 아줌마 2명과 함께 A 양을 보자마자 머리채를 잡으며 집단폭행을 시작했다.

A 양을 때린 아줌마 3명은 A 양에게 “너희가 몇 살인데 술을 마셔 XXX아”라며 욕을 ㅎ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골목에서 기다리던 중 A 양이 나타나자마자 곧장 뺨을 때리며 골목길로 끌고 갔고 이들 중 일부는 A 양의 양팔을 잡고 나머지는 때리는 식으로 약 20분 간 수차례 얼굴 등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광경을 목격한 한 시민은 “처음에는 단순한 시비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어린 학생이 둘러싸여 맞는 모습 등 상황이 심각해져서 찍게 됐다”며 A 양의 언니에게 영상 2건을 전송했다. 이 목격자는 “동생 분이 세 사람에게 둘러싸여 엉엉 울면서 '놓으라고요' 하고 소리치는 모습만 봤다. 주변에 경찰을 불러 달라 하고 아이를 진정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영상을 본 A 양의 언니는 “미성년자인 동생이 술을 마신 것은 잘못한 일이고 학교 측의 처분을 달게 받을 것”이라면서도 “어른 셋이 미성년자를 집단폭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한 수사를 거쳐 처벌을 꼭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