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문건 속 국회의원 이름 또렷이 기억… 공개는 거부
장자연 문건 속 국회의원 이름 또렷이 기억… 공개는 거부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3.08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자연 리스트 속 국회의원 실명 비공개(사진=SBS 캡처)
장자연 리스트 속 국회의원 실명 비공개(사진=SBS 캡처)

장자연 리스트에 국회의원도 포함
장자연 리스트 속 국회의원의 이름은 특이했다
장자연 리스트는 유서 아닌 내용증명의 일종

 

 

윤지오가 故장자연이 남긴 문건에 적혀 있던 인물들 중 국회의원이 있었다고 전했다. 

故장자연의 동료이자 지인인 배우 윤지오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자연 리스트 중 소각된 3장의 문건을 직접 봤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故장자연이 죽기 전 참석한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했을 때 현장에 함께 했던 인물이다.

윤지오는 그가 직접 봤다는 장자연 리스트 원본에는 제계 인사들부터 언론 방송 관련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적혀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윤지오는 장자연 리스트에서 “좀 특이한 이름이었다. 일반적인 이름은 아니었다”며 국회의원 이름을 본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경찰 검찰 쪽에서 먼저 공개해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윤지오는 복수의 매체를 통해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그는 “국회의원의 이름을 공개할 수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신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섣불리 말하기가 곤란하다. 양해해 주길 바란다”라는 대답을 했다.

또한 윤지오는 장자연 리스트의 정체에 관해 이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내용증명서처럼 이런 부당함을 고인이 생전에 받았었고, 그런 것들이 누군가에게 법적인 공방을 위해서 만들어진 문건이라고 확신을 하는 것은 마지막 끝에 보면 언니의 주민등록번호가 기재가 되고 인주로 지장을 찍습니다. 그런 것이 유서라고 저는 잘 모르겠지만 판단되지는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장자연 씨 사망 10주기였던 전날 윤지오 씨는 소셜미디어에 생전 장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윤 씨는 “환한 햇살처럼 밝게 웃던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던 자연 언니”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언니와 함께할게. 언니를 지켜나가볼게. 이제는 하늘에서 밝게 빛내며 평안히 지내. 늘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