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일본 역할'이례적 언급… 이것이 트럼프식 외교?
[한미정상회담] '일본 역할'이례적 언급… 이것이 트럼프식 외교?
  • 승인 2017.07.02 0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JTBC 방송 캡쳐
 
[비즈트리뷴] 일본언론은 이번 한미FTA(자유무역협정) 공동성명 중 일본의 역할을 언급된 것에 주목했다. 

30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 뒤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3국(한·미·일) 안보 및 방위 협력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억지력과 방위력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본 교토통신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의 위협 등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을 포함한 3개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독일에서 7월 초순에 열리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한- 미- 일정상회담을 열 방침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교토통신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은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다. 양국의 홈이 뚜렷했다"며 한미 관계가 멀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 분과위원 김준형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미국이 이처럼 울타리를 쳐줬기 때문에 일본이 북핵 문제에 대해 적극 개입하려고 할 것이고, 반면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에 저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평가했다.

일본 아베 내각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행보를 감안,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향후 10년간 미국에 4500억 달러(515조 25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