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과잉경쟁 논란에 '슈퍼리스트' 입찰광고 폐지
배달의민족, 과잉경쟁 논란에 '슈퍼리스트' 입찰광고 폐지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3.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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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우아한형제가 서비스 하고 있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입찰광고인 슈퍼리스트를 다음 달 30일부터 폐지한다고 8일 밝혔다.

입찰광고는 국내 포털과 전자상거래 등 여러 분야에 널리 적용되고 있으나, 일부 자영업자와 중소상인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배달앱의 입찰광고가 지나친 경쟁을 부추기고 광고비 상승을 야기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자영업자 의견을 듣고 입찰광고에 대한 개선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 왔다"며 "최근 상생 협약을 맺은 한국외식업중앙회와의 협의를 거쳐 고심 끝에 슈퍼리스트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슈퍼리스트는 지난 2016년 시작된 지 3년 만에 폐지된다. 이에 따라 오는 5월부터는 업주 누구나 경쟁 없이 이용할 수 있고 균등하게 최상단 노출 기회가 주어지는 개방형 광고 '오픈리스트'(가칭)로 대체된다.

오픈리스트에는 신청 업소가 3곳이 넘으면 순서대로 번갈아 노출하는 '롤링' 방식이 적용된다. 광고 비용은 입찰이나 월정액 대신 광고를 통해 매출이 발생했을 때만 부과되는 방식으로, 배달의민족은 오픈리스트의 광고비를 총 음식 주문 금액의 6.8%로 책정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매출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내린 이번 결정이 다수 음식점 업주들의 이익 증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배달의민족은 외식업 자영업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