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착한 빅데이터 활용' 앞장선다 …행정 효율화 ↑
SKT, '착한 빅데이터 활용' 앞장선다 …행정 효율화 ↑
  • 승인 2017.06.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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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 데이터로 장애인 휠체어 내비 지원
[비즈트리뷴] 국내 첫 민간 빅데이터 개방 사례인 SK텔레콤의 '빅데이터 허브' 데이터 이용 신청 건수가 6월 말 기준 1만 1000건을 돌파한 가운데, 광범위해지는 빅데이터의 사용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 사업본부장은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삼화빌딩에서 '빅데이터 허브 운용현황과 통신 빅데이터의 착한 활용'이라는 주제로 열린 ICT포럼에 참석해 "SK텔레콤은 전세계 1위 모바일 트래픽 생성 국가라는 강점을 살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소자영업자 지원 및 행정 효율화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0월 첫 개방한 ‘빅데이터 허브’ 공개 데이터는 최초 10건에서 시작해 총 867건으로 확대됐으며, SK텔레콤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자체와 협업 프로젝트도 총 80여 건에 달한다.

이에 SK텔레콤은 빅데이터를 통한 정확한 수요 예측 및 분석을 통해 행정의 효율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아울러 각종 학술 및 경진대회를 위한 ‘빅데이터 기부’에도 적극 나서며 국내 빅데이터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허 본부장은  "데이터 보유량 상위에 속하는 산업에서는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활용에 대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최대 이슈라고 할 수 있다"며 "SK텔레콤은 안전한 개인정보보호와 빅데이터 활용과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SK텔레콤 제공
 
■  지자체 40여곳 SK텔레콤 빅데이터 활용, "획기적인 행정 효율화"

SK텔레콤의 빅데이터는 40여 지자체 등에도 공급돼 ‘빅데이터 행정’의 기초를 탄탄히 다져왔다.
 
SK텔레콤의 지오그래픽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인 ‘지오비전’(Geovision)의 유동인구 등 각종 시장정보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를 결합해 ▲내·외국인 관광객 분석 ▲교통·복지 사각지대 분석 ▲창업 지원·상권 분석 ▲범죄예방·CCTV입지분석 등 약 80여 개의 공공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특히 SK텔레콤의 빅데이터 기술은 행자부/한국정보화진흥원 등 공공 빅데이터 분석 표준모델의 기준 데이터로 활용되고 있으며, 통계청으로부터 휴대폰을 이용한 부산 서비스 인구통계를 국가 공식통계(제01402호)로 승인받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UN에 최초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경기도 ‘따복버스’(따듯한 복지버스)는 공공 지자체와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따복버스’는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벽오지나 산업단지,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새로운 교통복지 수단이다.
 
이들 지역은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만 운송 수요가 발생해 운송업체가 정규 노선 편성을 기피했지만, SK텔레콤은 경기도와 함께 이용자들의 동선을 파악해 ‘출퇴근형’ ‘관광형’ 등 패턴별 맞춤형 버스 운행을 도출했다.
 
SK텔레콤은 또 ‘빅데이터 꿈나무’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신용보증재단중앙회·관광문화연구원 등과 함께 빅데이터 경진대회를 위해 통신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 국내 1위 내비게이션 ‘T맵’도 착한 빅데이터 활용에 함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소방방재청과 함께 ‘소방차 통행 곤란구역’ 안내를 하고 있다. 서울시내 1800여 개의 골목길 등에 안내 종료 시 “소방차 통행 곤란구역이니 주차를 삼가달라”는 안내가 나온다.
 
또 철도건널목에서 발생하는 열차와 자동차의 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차량이 철도건널목에 접근하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일시 정지’ 경고 메지시를 알린다.
 
■ 대학생 스타트업 '장애인용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 에도 활용

지난 6월 국토부가 개최한 빅데이터 경진대회에 참가해 장애인용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을 제안한 대학생 스타트업 ‘인에이블’은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도로나 장애물때문에 인도보다는 차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사고율도 높다는 점에 착안해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을 만들기로 했다.
 
▲ '인에이블'을 설명하고 있는 원유진 대표 l 비즈트리뷴
 
‘인에이블’은 전동휠체어가 보행자가 많은 지역 지역에서는 이동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SK텔레콤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인구 밀집 지역은 우회하도록 경로를 설정했다. 또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노약자 장애인 편의시설 및 전동휠체어 충전소 위치정보 등을 내비게이션 경로 찾기에 반영했다.
 
인에이블 원유진 대표는 “일반에 공개돼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장애인들에게유용한 전동휠체어용 내비를 만들었다”며 “전동휠체어 이용자의 인도 이용율을 높여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