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실적 턴어라운드에 진입했나
삼성중공업, 실적 턴어라운드에 진입했나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03.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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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글로벌조선 빅3 가운데 하나인 삼성중공업이 반사이익과 함께 실적 턴어라운드에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NH투자증권은 8일 "한국 조선업계 대규모 M&A에 따른 선가인상 및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 목표주가를 기존 9700원(2019E PBR 0.9배)에서 1만600원(2019E PBR 1.0배)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최진명 연구원은 1분기 실적과 관련, "2019년 1분기 매출은 1조612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2% 증가가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그는 "지난해 제작이 지연됐던 Mad Dog2 FPU(부유식 해양생산설비)의 공정만회 및 Coral FLNG의 제작 본격화가 매출성장을 견인할 것이며, 빠르게 수주가 증가한 LNG선의 제작물량 증가도 매출성장의 추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 분기 1340억원 대비 대폭 감소한 43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도 꾸준한 원가절감 및 인력효율화 노력으로 적자폭 축소에 성공했고, 올해 매출 턴어라운드 시점이 도래한 데 힘입어 적자 축소세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일감확보도 순항하고 있다.

그는 올해 수주와 관련, "2019년 2월말까지 LNG선 6척, 약 11억달러를 수주한 상황이다. LNG선 중심의 수주여건이 지속되고 있으며, ‘LNG선 60척 발주 계획이 있다’는 카타르 국왕의 발언 이후 지속적으로 강한 기대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제품믹스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NG선 수주잔고 비중은 1년 전 18%에서 현재 29%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MR탱커(중형유조선) 시장에 신규 진출했는데,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화학설비 투자 붐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기존 경쟁업체를 제치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지가 주목할만한 관전 포인트"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