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김도은 기자] 홈플러스(사장 임일순)는 국산맥주 12캔을 한 상자에 담은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국산 캔맥주 상품은 6입팩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들어 편의점이나 슈퍼 등 접근성이 좋은 소매점에서도 손쉽게 6입팩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대형마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규격 묶음팩 개발 필요성을 느끼고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주류 등 국내 주요 주류회사들과 협업해 마트 3사 중 가장 먼저 12입팩을 선보이게 됐다.
특히 홈플러스가 지난해부터 기존 창고형 할인점에서만 취급하던 대용량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홈플러스 스페셜’을 오픈하면서 대용량 상품에 대한 고객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맥주 판매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2018년 6월말부터 홈플러스 스페셜에서 선보인 국산맥주 48입팩 매출은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개월간 매출은 론칭 직후 1개월간 매출 대비 약 3.6% 신장했다. 론칭 시기가 맥주시장 최대 성수기인 6월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비수기로 꼽히는 겨울철 매출 신장은 주목할만하다.
또한 기존 하이퍼 매장에서도 국산맥주 8입팩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매출구성비가 전체의 13%에 달할 정도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이번에 선보인 국산맥주 12입팩은 포장용량을 키운 만큼 가격은 내려 가성비를 높였다.
하이트진로 ‘하이트’와 오비맥주 ‘카스’, 롯데주류 ‘피츠’ 12입팩은 구매시 패키지에 인쇄된 할인쿠폰이 적용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기존 6입팩 가격이 1캔당 1370원 꼴이었다면, 12입팩은 5.8% 가량 저렴한 1캔당 약 1291원에 선보이는 셈이다.
김현열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최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세계맥주가 인기인 만큼, 국산맥주도 가성비 좋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홈플러스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12입팩 가성비 기획팩을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여 국산맥주 시장 소비진작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13일까지 국내맥주 2만4000원 이상 구매시 마블 에코백 증정 등 혜택이 담긴 스크래치 쿠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