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히어로가 참고서에? 교육업계, 캐릭터 담은 참고서로 인기몰이
마블 히어로가 참고서에? 교육업계, 캐릭터 담은 참고서로 인기몰이
  • 전지현
  • 승인 2019.03.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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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학업 흥미·동기 부여 위해 캐릭터 담은 참고서 잇따라 출시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최근 교육업계가 캐릭터를 내세운 참고서로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학생들 눈높이에서 친근함과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학습 동기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서다.

참고서 표지에 눈에 띄는 캐릭터를 표지 모델처럼 전면 내세워 디자인하거나 딱딱한 학습 내용을 캐릭터를 활용해 재미있게 설명한다. 새학기를 맞아 캐릭터를 담은 참고서가 대거 출시되면서 학습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더하는 모습이다.

7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좋은책신사고는 교육업계 최초로 카카오프렌즈, 마블과 제휴를 맺고 참고서를 출시해 교육출판업계의 마케팅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좋은책신사고는 지난 2016년부터 카카오프렌즈와 제휴해 초등 우공비를 선보였다.

좋은책신사고 쎈마블한정판 학생 반응. 사진=좋은책신사고.
좋은책신사고 쎈마블한정판 학생 반응. 사진=좋은책신사고.

스쿨, 마린, 스페이스 등 매 학기 다른 테마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교재 표지와 학습 콘텐츠에 담아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특히 캐릭터를 활용해 학습 효과와 재미를 잡은 과목별 '공부카드'가 눈에 띈다. 주요 개념이 정리된 공부카드를 휴대하면서 학습하거나, 친구들끼리 퀴즈처럼 활용할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와 함께 디즈니 코리아와 손잡고 중고등 대상 '쎈 마블 한정판'을 지난 2월 출시했다. 참고서 표지에 마블 캐릭터인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가 등장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수포자를 구해주는 참고서'라고 불리며 중고등학생들은 물론 마블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쎈 시리즈 가운데 ▲고등 수학(상), 수학1 ▲중등 수학1(상), 2(상), 3(상)에 마블 캐릭터가 적용됐다. '수학잡는 쎈 히어로' 컨셉으로 마블 캐릭터의 역동적인 모습을 교재 표지와 학습 콘텐츠에 담았다. 또한, 한정판에 캐릭터가 그려진 '핵심 개념 카드'를 특별 수록해 시험 직전 휴대하며 중요한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

비상교육과 천재교육에서도 초등 참고서에 캐릭터를 전면 내세우기 시작했다. 비상교육은 2017년 초등 참고서 '내 옆의 선생님 완자'의 BI를 '초등완자'로 바꾸면서 샌드박스 프렌즈 캐릭터 '도티와 잠뜰'을 참고서 표지에 삽입했다.

도티와 잠뜰은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해설하는 크리에이터 2인을 캐릭터화한 것으로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표지에 특수 필름을 붙여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가 나타난다.

천재교육은 초등 참고서 '우등생 해법시리즈' 표지에 자체 캐릭터 '빅터와 친구들'을 삽입했다. 2학기 교재 표지에는 요리와 농구, 여행, 힙합 등을 하는 빅터의 모습을 담았고, 2019년 교재에는 초등학생들의 관심사를 반영해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빅터의 모습을 수록했다.

장정화 좋은책신사고 마케팅 본부장은 "초등 우공비는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하면서 판매가 증가했고 이번에 출시한 쎈 마블 한정판 역시 소장용으로 구매 하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