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 돌다리 두드려라] ① 망망대해 속 진주 찾기
[남북경협주 돌다리 두드려라] ① 망망대해 속 진주 찾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9.03.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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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에 맞춰 ‘출렁출렁’, 옥석 가리기 필요

[편집자주] 북한의 '경제 살리기'와 미국의 '비핵화'가 욕구가 맞닿으면서 양자간 협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남북경협주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노이 선언'이 무산되면서 분위기가 다시 급격히 위축됐지만, 핵을 포기하는 대신 경제를 살리려는 북한의 의지가 여느때보다 강하다는 점을 들어 경협주에 들어갈 타이밍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이에 비즈트리뷴은 남북경협주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본다.

[비즈트리뷴=최창민 기자] 지난달 28일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마무리되자 상승곡선을 그리던 ‘남북 경협주’가 단숨에 주저앉았다. 이날 오후 3시 정상회담 ‘노딜’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일신석재, 아난티 등이 20%넘게 급락했고 현대엘리베이터, 제이에스티나 등이 각각 18.55%, 16.09%의 급격한 하락세로 마감했다.

남북 경협주라는 테마가 개별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해 3월 문재인 정부 제1차 남북정상회담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최근까지 약 1년간 지속하는 모습이다.

그래픽=김용지 기자

지난해 3월 9일 남북 정상회담 합의 공식 발표가 있던 날, 철도와 도로 등 대북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관련된 현대엘리베이터가 22.62% 뛰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건설사인 남광토건은 21.15% 상승한 8250원으로 마감했다. 이외에도 남해화학, 아난티, 조비, 현대건설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다음달인 4월 27일 회담이 성황리에 끝난 이후 5월 10일 제1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발표 땐 조비, 재영솔루텍, 남해화학등 19개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약 보름 후, 5월 24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로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들려오자 다음날 경협주는 또다시 급격하게 하락한다. 특히 일신석재, 좋은사람들이 전일 대비 각각 22.60%, 22.05% 하락했고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가 18.08% 떨어져 차트에 급격한 절벽을 만들었다. 

남북경협주의 널뛰기 장세는 이후에도 반복된다. 이틀 뒤인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재추진 의사를 밝히자 28일 월요일 경협주가 20% 넘게 또 폭등했다. 

이후 비교적 조용했던 경협주들의 주가는 연초 이후 술렁이기 시작한다. 특히 지난달 27일 28일 양일간 진행했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회담 마지막 날 다시 20%가 넘는 하락폭을 내며 혼란의 증시를 만들어 냈다.

이처럼 남북경협주의 급격한 주가 변동성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주식 손바뀜 현상으로 반영됐다.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부터 26일 사이에 대북 관광 테마주인 한창은 주식회전율이 549.51%에 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회전율 1위에 올랐다. 실제 주식이 거래된 15일간 한창의 주식은 주인이 5번 넘게 바뀌었다는 의미다. 2위 자리도 대북 건설 관련주로 꼽히는 일신석재(382.86%)가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납북경협주의 특성상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재정수지, 경상수지, 외환보유고 등과 같은 펀더멘털의 변화보다는 기대감을 반영하는 심리가 더욱 커 급등락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테마주에 대한 상대적 수익률이 높을 수는 있지만 급격한 과열과 냉각이 반복되는 것은 우려할 부분이다. 꾸준히 성장하고 이익이 지속하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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