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RCPS 우선 발행…증권가 호평 잇따라
메리츠증권 RCPS 우선 발행…증권가 호평 잇따라
  • 승인 2017.06.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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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메리츠종금증권이 IB(대형 투자은행) 진입을 위한 RCPS 발행 결정에 대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하나같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메리종금증권은 지난 29일 8차례에 걸쳐 7480억원 규모의 상환전화우선주를 발행했다.

삼성증권은 30일 "(메리츠증권의) 과거 조치들이 결과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졌음을 고려하면 이번 RCPS 발행도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뉴스"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자본규모 3조원 달성을 위해 추가 M&A 및 자본확충 우려가 존재했지만 이 또한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 삼성증권, 지분 희석 리스크 크지않아…목표주가 6000원 유지

장효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0년 라이선스 만료에 따라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종금 비즈니스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로 펀더멘털이 개선됐다"며 "현재 부동산 PF에 집중된 기업금융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인지하고 항공기금융과 해외부동산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종금 자기자본 증가에 따라 거액신용공여 한도와 동일여신  한도가 확대돼 관련 이익 증가가 가능하고 자기자본 3조원대 진입으로 종합금투업자 라이선스를 취득해 기업금융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 연구원은  "본격적 레벨업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보다는 이익체력 개선 및 중장기적인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KB증권, 7480억원 규모 유상증자 '또 한번의 도약 위한 준비'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결정한 74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준비"라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종합금융업 라이선스가 2020년 4월에 만료됨에 따라 영업자산 축소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며 "종합투자사업자 지정 시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100%까지 확대되면서 영업자산 축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순자본비율 (NCR)은 올해 3월 말 기준 723.7%에서 1279.4%로 상승할 것"이라며 "8개 종류의 전환상환우선주 중 제 3차와 4차의 경우 현 주가와 주당 발행가액 및 전환권 행사기간을 감안시 보통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RCPS 발행으로 유동성 리스크 축소 평가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렌치(상품구조)를 다양화해 주당순자산가치(BPS) 희석과 대주주 지분율 감소를 최소화했다"며 "향후 2~3년동안 만기 도래될 채무보증에 대응할 유동성 확보가 이뤄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메리츠종금의 RCPS 발행의 가장 큰 의의는 채무보증에 대응할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향후 2~3년간 연간 만기 도래되는 채무보증규모는 1조3000억~1조5000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매우 효율적 자본 조달을 이끌어 냈다"

대신증권은 RCPS 조기 달성에 대해 매우 효율적 자본 조달을 이끌어 냈다고 판단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발행가격이 다른 우선주 발행을 통해 딜루션(Dilution)효과를 최소화했다"며 "발행가격이 높은 우선주의 경우 향후 상환권리를 행사함으로서 적절한 자본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2020년 종금 라이선스 종료로 인해 메리츠증권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부동산 금융 관련 기업대출의 잔고 축소 또는 캐피탈로 영업력 이전 우려가 존재했지만 기업신용공여 기능 확보를 통해 우려감을 해소했다"판단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