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찰청과 빅데이터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 나서
KT, 경찰청과 빅데이터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 나서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3.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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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하철 불법촬영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를 획기적으로 단속하고 예방하는 시대가 열렸다.
 
KT는 경찰청과 함께 한국정보화진흥원(이하 NIA)에서 주관한 '2018 빅데이터 플래그십 선도사업'으로 '불법촬영 등 범죄위험도 분석을 통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서비스'를 개발하고 경찰 일선 단속현장에 적용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사진=KT 제공
사진=KT 제공
KT에 따르면 빅데이터 플래그십 선도사업은 환경, 안전, 교통 등 분야에서 빅데이터 선도 성공사례 발굴 및 전파로 사회현안 해결을 도모하는 NIA의 공모사업으로, KT와 경찰청 컨소시엄은 지난해 4월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해 결실을 맺었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 서비스는 경찰청의 과거 디지털 성범죄 데이터와 KT의 통신 유동인구 및 공공 데이터 기반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지하철 노선, 역, 출구 별 디지털 성범죄 발생위험도 지표를 개발해 적용한 것이다. 프로젝트에는 지난 2017~2018년까지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디지털 성범죄 데이터와 서울 및 수도권 지하철역 유동인구 데이터, 상업·주거·오피스·기타 등으로 구분한 배후지 데이터, 지하철 노선 데이터가 활용됐다.
 
이 서비스는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실에서 운영 중인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인 '지오프로스'가 탑재돼, 경찰은 과거 범죄 발생 시점의 데이터와 유사한 조건의 지역에 대한 위험도 정보를 5등급으로 분류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지역·노선별 디지털 성범죄 발생 위험도 기반 순찰지역 추천 기능으로 불법촬영 단속 업무 노선 추천, 단속 시간 및 지역 결정, 불법촬영 예방 캠페인 지역 선정 등의 업무에 활용해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NIA, 경찰청과 함께 본 사업의 추진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범죄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민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윤혜정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 전무는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성범죄 예방서비스는 실제 경찰관의 단속 업무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향후에도 경찰청과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로 사회, 경제적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