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오프 진출, 서비스업계 "내비 신세되나"
카카오 오프 진출, 서비스업계 "내비 신세되나"
  • 이정인
  • 승인 2014.08.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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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월렛 간편결제 콜택시 ...지각변동 예고
 
국민 메신저 카카오가 서비스산업 시장의 지각변동을 몰고올 전망이다.
 
카카오가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 먹거리를 찾기로 했기 때문이다. 가장 긴장하는 섹터는 은행과 카드 등 금융권과 콜택시 업계다. 한때 호황을 구가하던 내비게이션업계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일거에 몰락한 과정을 무시할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특히 국민 신한 등 시중은행 15곳과 함께 협력하는 데 성공, 이르면 9월 중 소액 송금과 결제 등을 서비스하는 뱅크월렛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9개 카드회사와 함께 카카오 간편결제도 개발 중이다. 카카오는 내부적으로 모바일 차량 서비스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앱을 이용해 차량을 배치하는 모바일 차량 서비스 시장은 2010년 6월 우버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하면서 처음 열렸다. 다만 서울시가 우버를 불법으로 규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카카오는 기존 택시업체와 함께 손잡아 이 같은 불법 소지를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은 카카오의 금융시장 진출에 보조를 맞추면서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자칫 금융권의 '밥그릇'을 일거에 빼앗길수 있다는 불안감때문이다. 카카오는 이제 서비스시장의 돌풍의 핵으로 다가오고 있다.
 
카카오는 다음달부터 '뱅크월렛 카카오(이하 뱅카)' 서비스에 나선다. 카카오톡ID를 통해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미 15개 시중은행이 참여하기로 했다. 뱅카는 카카오톡에 가상 지갑을 만들어 한번에 최대 50만원까지 충전해서 하루 10만원까지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스마트폰에 해당 앱을 설치한 뒤 자신의 실제 은행계좌 1개를 등록, 은행계좌에 있는 현금을 카카오톡 가상계좌로 이체(충전)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앱에는 거래은행 현금카드 기능도 넣어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을 인출하고 잔액 조회도 할 수 있다.
 
카카오는 9월 중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칭)'도 선보인다. 9개 카드사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카카오는 카톡 내 '선물하기'에서부터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시작해 시장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카카오택시 ㅣ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카카오는 택시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으로 택시와 이용자를 이어주는 시스템(가칭 카카오택시)을 구축하기 위한 사내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고 1일 밝혔다. '카카오 택시'는 글로벌 택시서비스 앱인 '우버'처럼 모바일 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고 결제까지 마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택시를 호출하면 카카오 택시 서비스에 등록된 택시 중 가장 가까운 차량에 배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택시가 이용자가 있는 곳에 도착하기까지 경로도 스마트폰을 통해 볼 수 있다. 다만 우버처럼 일반 차량이 아닌 정식 택시를 이용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우버는 택시 영업허가와 면허없이 자가용이나 렌터카로 유상 운송사업을 하는 것으로 서울시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다만 콜택시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카카오 택시는 택시 사업자와 상생이 가능한 서비스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기존 택시 콜센터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