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표-이사회 의장 분리…최태원 회장 의장 물러날듯
SK, 대표-이사회 의장 분리…최태원 회장 의장 물러날듯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03.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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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SK는 5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도록 한 정관내용을 변경해 이사회가 이사 중 한 명을 의장으로 정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사외이사도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다. SK가 글로벌 투자환경에 맞는 이사회 역할과 권한 강화에 나선 것이다.

기존 SK 정관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게 되어 있고, 이사회 결정에 따라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이 의장을 맡아왔다. 정관 변경안이 주총을 통과하면 이사회 결정에 의해 이사 중 한 명이 의장을 맡아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소집하고 이사회의 모든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감시하는 이사회 취지와 역할 강화를 통해 주주권익 보호와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SK 이사회는 이용희 사외이사 1인의 임기가 만료되지만 2인의 신임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사외이사 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SK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업경영 전문성을 보유해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았다. 

이사회는 또,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최태원 SK 회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올리는 안건을 통과시켜 책임경영을 강화하도록 했다.

SK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의 권한을 명시한 정관 내용도 변경된다. 기존에는 회사가 선정한 외부 감사인을 감사위원회가 승인하도록 명시됐다면, 감사위원회가 외부 감사인을 선정해 회사가 선임하는 것으로 정관이 변경된다.

SK 관계자는 “이미 감사위원회에서 외부감사인을 실질적으로 선정하고 있었으나 외부감사법 개정 취지에 맞춰 정관 문구를 수정해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