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유시민 의지와 '다른 마음'…원치 않는 소환 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유시민 의지와 '다른 마음'…원치 않는 소환 왜?
  • 서민희 기자
  • 승인 2019.03.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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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시민의 '알릴레오' 캡처)
(사진=유시민의 '알릴레오' 캡처)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2000여명에게 조사한 여론조사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결과에 따르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유시민 이사장이 2위를 차지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올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원회에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명단에 들어가게 된 이유에 대해 여론조사를 의뢰한 오마이뉴스는 "사전 조사 당시 응답자 상당수가 언급한 바 있어 본인이 원한다고 빼는 것은 오히려 조사결과를 왜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위권 랭크에도 실제 유시민 이사장이 출마를 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올 초에도 유시민 이사장은 팟캐스트 방송 '고칠레오'를 통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계복귀설을 부인하면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국가의 강제 권력"이라며 "국가의 강제 권력을 움직여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무거운 책임을 맡고 싶지 않다"고 못박았다.

또 유 이사장은 "제가 만약 다시 정치를 하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실제 출마를 한다면 그 과정에서 제가 겪어야 할 일이 생각해봤다"며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이 다 을(乙)이 되는 것이다. 저만 을이 되는 게 아니라 제 가족도 다 을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선출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