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세계 최초 韓·美 간 '홀로그램' 시연…5G 기술력 한 껏 뽐냈다
KT, 세계 최초 韓·美 간 '홀로그램' 시연…5G 기술력 한 껏 뽐냈다
  • 설동협 기자
  • 승인 2019.03.0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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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KT가 세계 최초로 자사의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과 미국 간 홀로그램을 통해 생중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5일 서울 상암동 소재 누리스퀘어에서 7SIX9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마이클잭슨 헌정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 황윤하 7SIX9 엔터테인먼트 아시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기술을 공개했다.
 
이날 KT가 선보인 홀로그램 기술은 K-Live(라이브)에 구축돼 있는 플로팅 홀로그램 시스템(Floating Hologram)과 5G 모바일핫스팟(MHS)을 연동해 대한민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간 약 9500km의 거리차를 홀로그램으로 지연 없이 생중계했다.

이번 홀로그램 시연 주인공은 LA에 머물고 있는 제리 그린버그(Jerry L.. Greenberg) 7SIX9 엔터테인먼트 회장이다. 그는 마이클잭슨의 프로듀서이자 친구로 유명하며, 이번 헌정앨범을 주도적으로 기획했다.
 
KT는 제리 그린버그 회장이 K-Live 현장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자사의 5G 네트워크에 텔레프레젠스(Tele-presence) 기술을 접목시켰다. 텔레프레젠스는 원거리를 뜻하는 'tele'와 참석이라는 'presence'의 합성어로, 실물 크기의 화면으로 상대방의 모습을 보며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KT는 이번 홀로그램 텔레프레젠스 시연을 위해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인터넷 국제망을 이용했다. 미국 LA에서 국제망을 통해 한국으로 전송된 홀로그램 데이터를 국내 신규 구축한 초고속 광대역의 5G망을 통해 상암 K-Live 현장으로 전송됐다.
 
영화 킹스맨, 어벤저스 등과 같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봤던 홀로그램 회의가 KT의 기술로 구현된 것이다.
 
실시간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제리 그린버그 회장(우)
실시간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제리 그린버그 회장(우)
KT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본격 시작되는 5G 상용화와 함께 5G 기술력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필재 부사장은 "이번 기자회견에 선보인 KT의 5G 네트워크와 홀로그램 기술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초능력과 같다"며, "앞으로도 음원, 뮤직비디오, 공연 등 다양한 영역에 KT 5G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2014년 세계 최초 홀로그램 상영관인 K-Live를 구축하고, 다양한 K-POP 홀로그램 콘텐츠와 아동용 홀로그램 뮤지컬 콘텐츠를 제작해 상영해왔다. 또한, 지난해에는 故유재하를 홀로그램으로 재현한 공연을 선보이며 KT그룹의 ICT역량을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선보였다.